싱가푸라,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고양이
싱가푸라는 유네스코에서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고양이로 선정됐다. 암컷은 1.8kg, 수컷은 최대 3.5kg 정도다. 그리고 싱가푸라 고양이는 한 번에 2~3마리 정도만 출산해 세계에서 희귀한 품종이다. 싱가푸라 고양이 특징과 성격, 유전병에 대해 알아보자.
싱가푸라 고양이 특징
싱가푸라는 언뜻 아비시니안과 비슷해 보인다. 눈과 귀가 크고 근육질 몸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비시니안과 털 무늬와 눈 색깔이 다르다. 그리고 싱가푸라 몸무게는 성묘 기준 3.5kg을 넘지 않는다.
🐈성묘가 돼도 작아
- 생후 15~24개월까지 자라요
- 생후 2년이 넘어 성묘가 돼도 작아요
싱가푸라는 발달이 느려 생후 15~24개월까지 자란다. 성묘가 돼도 몸무게는 평균적으로 암컷 1.8kg, 수컷 2.7kg이다. 그리고 체고는 보통 15cm~20cm 정도로 먼치킨 고양이 다음으로 키가 작다.
✅싱가푸라 고양이, 털과 눈 색깔이 중요해
싱가푸라 품종을 나누는 기준은 털 무늬와 눈 색깔에 있다. 체구가 작아도 눈 색깔이나 털 무늬가 다르면 싱가푸라 고양이로 인정하지 않을 정도로 엄격하다. 그렇다면 싱가푸라 고양이 털과 눈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털
- 밝은 크림색 바탕에 짙은 갈색 줄무늬가 특징이에요
싱가푸라 털에 특이한 패턴이 있는데, 그 패턴을 틱 태비(ticked tabby)라고 한다. 그리고 싱가푸라 고양이 틱 태비를 세피아 아구티(Sepia agouti)라고 한다. 이때 세피아 아구티는 따뜻한 크림색 바탕에 짙은 갈색 줄무늬가 있는 털을 말한다.
👀눈 색깔
- 녹색이나 금색 눈이 특징이에요
- 아이라인이 그려져 있어요
- 이마에 M자 무늬가 있어요
청자 녹색, 녹색, 금색의 눈 색깔이 특징이다. 그리고 눈 주변에 아이라인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이마에 M자 무늬가 있다.
🤧털 날림이 적어
- 단모종이라 털 관리하기 편해요
- 털 날림이 적어요
- 피부에 비듬이 살짝 있는 편이에요
싱가푸라는 털이 짧고 털 날림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피부에 비듬이 살짝 있어서 사람에게 고양이 털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고양이 털 알레르기의 경우 고양이 털, 침, 비듬에 있는 단백질 Fel d 1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싱가푸라 고양이 성격
싱가푸라는 울음소리가 작지만 수다쟁이다. 그리고 호기심도 많고 장난기 많다. 또한, 집사와 함께 있고 노는 걸 좋아하는 개냥이다.
초보 집사에게 좋아
싱가푸라는 조용하고 똑똑한 개냥이다. 그래서 집사와 함께 있고 노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호기심이 많아 성묘가 돼도 장난감에 잘 반응한다.
⚽활발하고 똑똑한 개냥이, 싱가푸라
싱가푸라는 체구가 작지만, 힘이 넘치는 고양이다. 강아지처럼 장난감을 던지면 다시 물어오는 걸 잘한다. 게다가 똑똑해서 클리커 훈련에도 잘 반응한다.
🌲높은 곳을 좋아해
싱가푸라는 특히 높은 곳을 좋아한다. 혼자 있고 싶을 때 높은 곳에 올라가 지켜본다. 그리고 관심 받고 싶을 때도 높은 곳에 올라간다. 집사 어깨를 타거나 큰 나무에 오르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캣타워나 캣폴처럼 수직 공간을 많이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시끄러운 건 싫어!
싱가푸라는 체구가 작아서 소심할 수 있다. 그래서 시끄러운 소리가 많이 나는 곳이나 어린아이, 목소리가 큰 강아지와 함께 사는 건 힘들 수 있다. 그래서 조용하고 1-2명 정도 사는 집에서 키우는 게 좋다.
외로움을 잘 타
싱가푸라는 집사에게 많이 의존하는 만큼 외로움도 잘 탄다. 심하면 분리불안을 겪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집사가 집에 오래 머물고 장난감으로 잘 놀아주는 게 중요하다.
🌏싱가푸라 고양이, 어디에서 왔니?
싱가푸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싱가포르(Singapore)에서 왔다. 1970년대 미국인 Hal과 Tommy Meadows가 싱가푸라 고양이 세 마리를 미국으로 데려가면서 알려졌다.
그리고 싱가푸라 고양이에 대한 기원을 알 수 없어 자연 품종이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 그러나 고양이 애호가 협회(Cat Fanciers’ Association)에서 1979년 싱가푸라를 자연 발생 품종으로 인정했다. 그리고 1991년 싱가포르에서 싱가푸라를 국보와 여행 마스코트로 지정했다.
드레인 캣(Drain cat)이라고 불린 싱가푸라
싱가푸라 고양이는 배수로에서 생활하는 습성 때문에 드레인 캣(Drain cat)으로 불렸다.
싱가포르 마스코트
싱가포르에서 싱가푸라를 kucinta 라고 한다. 그 뜻은 고양이 kucing과 사랑 cinta가 결합된 단어다. 1991년 싱가포르 정부에서 싱가푸라 고양이를 국보와 여행 마스코트로 지정했다.
그리고 싱가푸라(Singapura)는 말레이시아어로 싱가포르, 사자의 도시를 의미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싱가푸라 고양이를 <사랑스러운 작은 사자>로 부르기도 한다.
🤒싱가푸라 고양이가 취약한 질병은?
싱가푸라는 체구가 작기 때문에 출산할 때 자궁 무력증으로 힘들어할 수 있다. 그리고 적혈구 피루브산 키나아제 결핍증(PK 결핍)을 앓을 수도 있다.
자궁 무력증(Uterine Inertia)
암컷 싱가푸라는 평균 1.8kg으로 체구가 아주 작은 편이다. 그래서 자궁 무력증을 앓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자궁 무력증은 체구가 작은 고양이나 강아지들이 많이 겪는다.
자궁 무력증은 자궁 근육이 약해 출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걸 말한다. 출산할 때 근육 수축이 안 돼 아기를 사산할 수도 있다. 그래서 싱가푸라 고양이에게 자궁 무력증이 있다면 제왕절개를 해야할 수 있다.
적혈구 피루브산 키나아제 결핍증(PK 결핍)
적혈구 피루브산 키나아제 결핍증(줄여서 PKD)로 알려진 유전성 질환이 있다. 적혈구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효소 결핍으로 발생한다. 그래서 적혈구를 만드는 데 어려워져서 용혈성 빈혈을 일으킬 수 있다. 용혈성 빈혈은 정상적인 적혈구보다 수명이 짧고 빠르게 사라지는 걸 말한다.
PKD는 어떤 염색체끼리 결합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그리고 PKD는 싱가푸라 말고도 아비시니안, 메인쿤, 노르웨이 숲, 시베리아 고양이, 토이거, 사바나 고양이 등도 앓기 쉬운 질병이다.
- N/N – 건강한 고양이
- N/K – 이 유전자를 가진 고양이의 자손 50%는 결핍증을 앓을 수 있어요
- K/K – PK 결핍증을 겪는 고양이
* N = 정상, K = PK 결핍
PKD를 앓는 경우 혼수, 설사, 식욕부진, 푸석한 털, 체중 감소, 황달 등의 증상이 있다. 그리고 PKD 같은 경우 골수 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하지만 모든 싱가푸라가 앓는 건 아니다. PK 유전자가 충분하다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그 외엔 신부전, 갑상선 기능 저하증, 당뇨병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