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품종 10가지, 한국에서 어떤 고양이를 많이 키울까?

고양이 품종 중 코리안 숏헤어는 한국에서 자생한 고양이로, 한국에서 가장 많이 키우고 있다고 해요. KB 금융그룹에서 발표한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코리안 숏헤어 다음으로 러시안 블루, 페르시안, 샴 고양이 등을 많이 키운다고 합니다.

고양이 품종, 한국에서 어떤 고양이를 많이 키울까?

1. 코리안 숏헤어

코리안 숏헤어는 한국에서 자생한 고양이로, 줄여서 코숏으로 흔하게 부르기도 하는데요. 동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길고양이기도 합니다.

다만, 코리안 숏헤어는 정식 품종이 아닌 애칭으로,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Domestic Korean Short Hair Cat으로 소개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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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따르면, 코리안 숏헤어 고양이 집사들은 길고양이와의 인연 때문에 기르기 시작한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길고양이에게 간택 받거나 상처나 질병으로 아픈 고양이를 구조해 키우게 됐다고 합니다.

또, 코리안 숏헤어는 자연에서 다양한 유전자가 섞인 만큼 특별한 유전 질환이 없고, 튼튼한 편이에요. 그리고 다양한 유전 형질이 섞이면서, 고양이마다 성격이 다 다르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코리안 숏헤어는 생각보다 뼈대가 굵고, 체구가 큰 편인데요. 실제로 제가 모시고 있는 치즈 고양이 호두는 6kg가 넘을 정도로 체구가 큰 편이랍니다.

2. 러시안 블루

러시안 블루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고양이 품종 중 하나로, 은은하게 파란빛이 도는 은색 털과 깊은 에메랄드 색 눈이 매력적이랍니다.

그리고 러시안 블루는 회색 털만 나는 품종으로, 영국의 브리티쉬 숏헤어, 프랑스의 샤르트뢰와 태국의 코랏 고양이와 비슷해 보이지만 다르답니다.

또, 러시안 블루의 눈 색깔은 태어났을 때 청회색이지만, 생후 2~3개월 땐 호박색으로, 생후 6~7개월에 러시안 블루의 특징인 에메랄드 색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러시안 블루는 얌전하고 조용해 고양이계 신사로 불리며, 러시아에서 자연발생한 품종이라 특별한 유전 질환은 없어 장수하는 편입니다.

단, 식탐이 많아 비만이나 당뇨병에 걸리기 쉬워, 식단 조절에 신경 쓰고 운동을 자주 시켜줘야 합니다.

3. 페르시안 고양이

페르시안 고양이는 고양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고양이 품종 중 하나로,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사랑했던 고양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 집사의 곁에서 느긋하게 누워있는 걸 좋아하고, 얌전하고 조용해 고양이계 귀부인으로도 불린답니다.

페르시안 고양이는 대표적인 단두종 고양이 중 하나로, 코가 얼굴에 비해 작고 납작하며 주둥이가 짧은 편이에요. 때문에 코가 얼굴 안쪽으로 쏙 들어가 보이고, 아래턱이 일반 고양이에 비해 작아 부정교합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눈물을 자주 흘려 눈 주변에 눈물자국이 나 있고, 천식이나 호흡 곤란 등 호흡기 질환에 취약합니다.

마지막으로, 페르시안 고양이는 다낭성 신장 질환(PKD)이나 진행성 망막 위축증(PRA), 방광염, 요로결석 등 유전 질환에 잘 걸릴 수 있는데요.

특히, 다낭성 신장질환은 페르시안 고양이의 40~50%가 걸릴 정도라고 하는데요. 생후 10개월부터 증상이 나타나거나, 7살이 될 때까지 건강하다가 갑자기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4. 샴 고양이

샴 고양이는 시암으로 불렸던 태국에서 탄생한 고양이로, 태국 왕실과 사원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고 하는데요. 태국 왕족의 일원이 죽으면 샴 고양이가 그 영혼을 받아들인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또, 고대 태국에서 고양이에 대해 묘사한 책 “Tamra Maew(탐라 마우)”에서도 등장했는데요. 샴 고양이는 금처럼 귀하며, 이 고양이를 소유한 사람은 누구나 부자가 될 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샴 고양이는 앞발과 꼬리, 얼굴 등 몸통과 다른 털색이 특징인데요. 이는 온도에 민감한 타이로시네이스 돌연변이로 인해 털 색이 나뉜다고 합니다.

이때, 타이로시네이스는 멜라닌을 만드는 단백질로, 온도가 따뜻하면 흰색을 띠고, 서늘하면 어두운색을 띱니다. 그래서 고양이 몸에서 가장 차가운 부분인 얼굴과 발, 꼬리의 털색이 진해지는데요.

더운 지방에 사는 샴 고양이보다 추운 지방에 사는 샴 고양이의 털 색이 더 어두운 편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샴 고양이는 대체로 건강한 편이지만, 강박 장애나 감각 과민 증후군에 잘 걸린다고 하는데요. 특히, 유선 종양과 같은 종양 문제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평소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5. 터키쉬 앙고라

터키쉬 앙고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튀르키예(터키)에서 탄생한 고양이인데요. 앙고라는 튀르키예의 수도인 앙카라의 옛 지명으로, 앙고라가 붙은 동물들은 모두 이 지역에서 탄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터키쉬 앙고라는 1520년 유럽에 처음 알려진 장모종 고양이로, 16세기 프랑스 귀족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해요.

그중 리슐리외 추기경이 터키쉬 앙고라를 끔찍이 아낀 걸로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그가 죽기 전, 하녀에게 집과 연금을 남겨 터키쉬 앙고라가 죽을 때까지 돌볼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터키쉬 앙고라는 다른 고양이에 비해 양쪽 눈 색깔이 다른 오드아이인 경우가 많은데요. 오드 아이는 이색증(Heterochromia iridum)이라 불리며, 양쪽 눈 색깔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의 양이 달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이는 멜라닌 유전자에서 변이가 일어난 것으로, 근친 교배처럼 유전적 다양성이 적을 때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터키쉬 앙고라는 평균 수명이 12~18세로 장수하는 편이지만, 운동 실조증이나 심장벽이 두꺼워지는 고양이 비대성 심근병증(HCM)에 잘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6. 아비시니안

아비시니안은 이집트 벽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외모로, 파라오의 성스러운 고양이란 별명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비시니안이란 이름은 에티오피아의 옛 명칭인 아비시니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비시니안의 마른 체형과 함께 길고 가는 다리, 날씬하면서도 탄탄한 근육이 돋보이는데요. 작고 동그란 발과 우아한 걸음걸이 덕에 발레캣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또, 아비시니안은 뱅갈 고양이 다음으로 활동량이 많은데요. 좀처럼 가만히 있지 않고, 집안 곳곳을 돌아다닌다고 합니다.

아비시니안 고양이는 대체로 건강하지만, 치주 질환에 잘 걸린다고 하는데요. 매년 건강검진할 때마다 치과 검진도 함께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간이나 신장 등에 아밀로이드란 단백질 덩어리가 쌓여 장기와 조직의 기능이 떨어지는 아밀로이드증(Amyloidosis) 또한 주의해야 합니다.

7. 아메리칸 숏헤어

아메리칸 숏헤어는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주할 때 함께 데려온 고양이로, 미국에서 자생하는 품종이기도 해요. 체구가 크고 튼튼하며, 턱이 발달해 쥐나 작은 동물을 잘 사냥한다고 합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건강하며 독똑하기 때문에 훈련도 쉬운 편인데요. 어린아이나 동물들과도 두루 잘 지내기 때문에 초보 집사가 키우기에도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메리칸 숏헤어는 외부 환경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피부가 두껍고 탄탄하며, 털 또한 짧고 빳빳하게 자라는 편이라고 해요. 특히, 환절기엔 엉키기 쉬워 매일 빗어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메리칸 숏헤어는 과식하는 경향이 있어 비만의 위험성이 높은데요. 특히, 뱃살이 잘 찌는 편이라고 하니, 평소에 식단을 관리하고 자주 운동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 품종

8. 노르웨이 숲 고양이

노르웨이 숲 고양이는 줄여서 놀숲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고양이 품종 중 하나인데요. 북유럽 신화나 민담에서 자주 등장할 정도로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역사와 함께할 정도로 오래된 품종이기도 합니다.

노르웨이 숲 고양이는 평균 5kg 이상 나가는 대형묘로, 3~4살까지 성장한다고 합니다. 체격이 좋고 뼈대가 굵어 몸이 튼튼한 편이며, 똑똑하고 주변 환경에 잘 적응하는 개냥이로 알려져 있답니다.

그리고 노르웨이 숲 고양이는 바이킹과 함께 배를 탄 전설의 고양이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바이킹 신화에선 “스코그캇(Skogkatt)”이라 불렸다고 해요.

이때, 스코그캇은 깎아지른 듯 아찔한 절벽을 오르내릴 수 있고, 그 절벽이 있는 산을 지키는 요정 고양이라고 합니다.

또, 북유럽 사람들은 예비 신부에게 노르웨이 숲 고양이를 선물로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는 사랑과 미, 다산의 상징인 프레이야(Freyja) 여신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단 믿음이 전해져 내려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노르웨이 숲 고양이는 슬개골 탈구나 고관절 이형성증과 같은 관절 질환, 글리코겐 저장 질환 IV(GSD IV), 비대성 심근병증(HCM) 등의 유전 질환에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고양이 품종

9. 랙돌 고양이

랙돌 고양이는 안았을 때 인형(ragdoll)처럼 몸이 축 늘어지는 봉제인형과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사람에게 안기는 걸 아주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랙돌 고양이는 성묘 기준 암컷은 4~6kg, 수컷은 최대 9kg까지 나갈 정도로 체구가 큰 대형묘인데요. 뼈도 굵고 근육질 몸매로, 4살이 될 때까지 성장한다고 합니다.

또, 랙돌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보다 배가 더 처져있어 비만인지 아닌지 가늠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요. 그럴 땐, 뱃살이 아닌 갈비뼈를 만져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랙돌 고양이는 속털이 없어 털 날림이 적은 편이지만, 털이 가늘고 길어 잘 엉키기 때문에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빗질 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랙돌 고양이 유전자의 40%는 앤 베이커가 키우던 랙돌 한 마리에서 왔다고 할 정도로 유전자 다양성이 적은 편이에요. 그래서 근친 교배로 인한 유전 질환 위험성이 높은 편입니다.

특히, 랙돌 고양이의 30%는 심장벽이 두꺼워지는 고양이 비대성 심근증(HCM)에 잘 걸릴 정도로 심장 질환에 취약하다고 합니다.

고양이 품종

10. 스코티쉬 폴드

스코티쉬 폴드는 귀가 둥글게 접혀 동글동글한 얼굴형이 특징인데요. 이는 귀 연골 유전자 변이로 인해 귀 연골이 귀를 지지하지 못해 안으로 접힌 것이라고 합니다.

이때, 스코티쉬 폴드의 귀가 접힐 확률은 50% 정도라고 하는데요. 같은 엄마 고양이에서 태어나도 귀가 접힌 스코티쉬 폴드 고양이가 될 수도 있고, 귀가 펴진 스코티쉬 스트레이트 고양이가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스코티쉬 폴드 고양이의 75%가 심각한 유전 질환을 앓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부모 고양이 중 한쪽이 스코티쉬 폴드라면 발병률이 50%, 양쪽 모두라면 100% 일 정도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스코티쉬 폴드 고양이의 유전병은 골연골 이형성증으로, 특정 유전자로 인해 일반 고양이에 비해 뼈 길이가 더 짧고 구부러지며, 관절 주위에 새로운 뼈가 생기는 등 기형이 생긴다고 합니다.

고양이 품종, 외국에서 인기 있는 품종은 다를까?

세계 최대 규모의 고양이 품종 등록 협회인 CFA(미국고양이애호가협회)에서 선정한 2021년 가장 인기있었던 고양이 품종을 발표했는데요.

한국에서 코리안 숏헤어 인기가 많았던 반면, 외국에선 비교적 체구가 큰 고양이 품종을 선호하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외국에서 인기 있는 고양이 품종 순위

  1. 랙돌
  2. 메인 쿤
  3. 엑조틱 숏헤어
  4. 페르시안 고양이
  5. 데본 렉스
  6. 브리티쉬 숏헤어
  7. 아비시니안
  8. 아메리칸 숏헤어
  9. 스코티쉬 폴드
  10. 스핑크스

메인 쿤은 미국 북부의 ‘메인(Maine)’이란 지역에서 자연 발생한 품종으로, 꼬리를 포함한 꼬리 길이가 약 100cm 정도로 덩치가 큰 대형묘랍니다.

스튜이(Stewie)란 이름의 메인 쿤 고양이는 코끝부터 꼬리 끝까지 쟀을 때, 그 길이만 무려 123cm로 2010년 ‘세계에서 가장 큰 고양이‘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합니다.

엑조틱 숏헤어는 극단적으로 납작한 코가 특징으로, 일반 고양이와 다르게 ‘독특하고 이국적인 외모’를 가져 엑조틱(Exotic)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엑조틱 숏헤어는 납작한 코와 큰 눈으로 화난 것처럼 보이지만, 사람을 좋아하고 낯가림이 없어 환경 변화에도 금방 적응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곱슬곱슬한 털이 매력적인 데본 렉스, 크고 동글동글한 얼굴과 볼살이 특징인 브리티쉬 숏헤어, 털 없는 고양이인 스핑크스 고양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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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jung

근엄한 츤데레 고양이 호두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오래 오래 행복하게 만수무강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시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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