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백내장, 동공이 뿌옇게 보인다면 의심해야 해요!
고양이 백내장은 고양이가 실명할 수도 있는 질병이에요. 이때, 고양이 동공이 뿌옇게 보이고, 고양이가 여기저기 부딪치기도 합니다. 게다가, 당뇨를 앓고 있는 고양이라면 합병증으로 당뇨성 백내장에 걸리기 쉬워 주의해야 합니다.
고양이 백내장 원인
고양이 백내장은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는 질병을 말해요. 이때, 수정체는 동공 뒤에 있는 투명한 조직으로, 카메라 렌즈처럼 동공 크기를 조절해 초점을 맞추고 빛을 모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고양이가 백내장에 걸리면 수정체가 뿌옇게 되면서 망막이 빛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돼요. 그래서 고양이 동공이 뿌옇게 변하고, 시력이 떨어져 여기저기 부딪칩니다.
이때, 고양이가 백내장에 걸리는 원인은 크게 선천적 원인과 후천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선천적 원인
히말라얀 고양이나 버미즈, 페르시안, 뱅갈, 러시안블루, 브리티쉬 숏헤어 같은 품종의 경우, 유전 질환으로 백내장에 걸릴 수도 있어요.
게다가, 유전 질환으로 고양이가 백내장에 걸렸다면 며칠 만에 실명할 정도로 증상이 빠르게 악화한다고 합니다.
후천적 원인
- 노화
- 당뇨
- 고혈압
- 암
- 저칼슘혈증
- 영양 불균형
- 전염병(복막염, 백혈병 등)
- 포도막염
- 수정체 탈구
- 외상
만약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고양이라면, 합병증으로 백내장에 걸릴 수 있어요. 이때, 고양이의 혈당이나 혈압이 빠르게 오르면서 안압도 함께 오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당뇨성 백내장은 수정체가 크게 부풀고 증세가 빠르게 악화해, 빠르면 1~2주 내에 실명하기도 합니다.
또한, 아기 고양이 때 영양소를 충분하게 섭취하지 못해 영양 불균형이 왔을 때 백내장에 걸릴 수 있습니다.
만약 고양이 면역력이 약해 허피스 바이러스나 복막염에 걸렸다면, 합병증으로 포도막염에 걸릴 수 있어요. 그리고 포도막염은 백내장에 걸리는 주요 원인이기도 합니다.
드물지만 고양이가 감전되거나 독성물질(디니트로페놀, 나프탈렌, 엔로플록사신)에 노출됐을 때 백내장에 걸릴 수 있습니다.
고양이 백내장 증상
고양이가 백내장에 걸렸다면, 고양이의 동공이 뿌옇게 변하고 여기저기 부딪칩니다. 그리고 동공에 파란색이나 흰색 층이 보일 수 있어 이럴 땐 백내장을 의심해야 합니다.
- 밥을 안 먹어요
- 동공이 뿌옇게 변했어요
- 여기저기 부딪쳐요(시력 저하)
- 양쪽 동공 크기가 달라요
- 눈을 가늘게 뜨거나 다른 곳을 쳐다봐요
- 눈을 자꾸 비비거나 찡그려요
- 눈에 끈적이는 눈곱이나 염증이 생겼어요
- 높은 곳에 오르내릴 때 망설이거나 불안해해요
- 다른 고양이에게 공격성을 보여요
어떤 고양이는 백내장에 걸렸을 때, 앞이 잘 안 보이는 불안감에 다른 고양이에게 공격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고양이 백내장 진단
고양이 백내장은 고양이 동공과 수정체, 망막 등에 문제가 생기는 질병이에요. 그래서 고양이 시력과 수정체에 문제가 없는지 기본적인 혈액검사와 함께 안과 검진을 합니다.
고양이 백내장은 수정체 경화증과 달라
고양이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동공 색깔이 변하는 수정체 경화증과 헷갈리기 쉬워요. 이때, 수정체 경화증은 핵 경화증이라고도 불립니다.
그리고 수정체 경화증은 백내장처럼 동공이 뿌옇게 보이지만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따로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 중 하나라고 합니다.
만약 8살 이상 노령묘라면, 수정체 경화증인지 백내장인지 검사하는 게 좋습니다.
고양이 백내장 검사 항목
- 혈액검사
- 소변검사
- 안압검사
- 쉬르머 눈물 검사(고양이 눈물양 검사)
- 각막 형광염색 검사
- 눈 초음파 검사
- 슬릿램프 검사(세극등 현미경 검사)
- 망막전위도 검사
고양이 백내장에 걸리는 원인이 다양해
고양이 백내장은 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릴 수도 있어요. 그래서 기본적인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로 감염이나 염증, 대사 기능에 문제가 생겼는지 검사합니다.
그리고 고양이 눈물양과 각막에 상처가 있는지 쉬르머 눈물 검사와 각막 형광염색 검사를 합니다. 이때, 고양이 각막 형광염색 검사는 고양이 눈에 형광물질을 넣었을 때, 손상된 부분이 있다면 형광색으로 빛납니다.
수정체와 망막에 문제가 없는지 검사해야
고양이 백내장은 수정체와 망막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슬릿램프 검사와 망막전위도 검사를 합니다.
슬릿램프 검사는 가는 빛으로 고양이 눈 안쪽을 확인하고, 망막전위도 검사는 고양이 동공에 빛을 쬐었을 때 동공이 줄어드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말합니다.
또한, 망막전위도 검사는 동공을 확장하는 약물인 산동제를 넣기 때문에 검사한 뒤에도 고양이 동공이 커져 있다고 해요.
이때, 고양이가 동공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해 가는 빛에도 눈 부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검사받은 뒤 2~3시간 정도는 병원에서 경과를 지켜보는 게 좋습니다.
고양이 백내장 진행 시기에 따라 1~4기로 나뉘어
- 1기(초기) : 수정체 15% 미만에 영향, 시력에 영향 없음
- 2기(미숙기) : 수정체 15~100% 영향, 동공이 뿌옇게 보임
- 3기(성숙기) : 수정체 전체에 영향, 동공 전체가 뿌옇게 변함
- 4기(과숙기) : 수정체가 녹아내리거나 쪼그라들기 시작함
고양이 백내장은 1기부터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기 시작해요. 하지만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고, 시력에 영향이 없어 이 시기에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2기는 수정체와 망막에 영향을 미쳐 동공이 뿌옇게 보이기 시작하고, 고양이 시력이 떨어지면서 여기저기 부딪칩니다. 그래서 고양이 백내장은 대부분 이 시기에 발견합니다.
만약 고양이 백내장이 3기까지 진행됐다면, 시력이 심하게 나빠지거나 실명할 수 있습니다. 이때, 검안경으로 확인해도 고양이 망막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수정체 전체가 뿌옇게 변합니다.
마지막으로, 4기는 수정체가 물처럼 녹아내리거나, 작고 단단하게 변하기 시작해요. 게다가, 포도막염이나 망막박리, 녹내장 등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고양이 백내장 치료 및 관리
고양이 백내장 치료
시력이 나빠지는 걸 늦추기 위해 약물 치료해
고양이 백내장은 시력을 완전하게 되돌릴 수 없고, 완치가 힘든 질병이에요. 그래서 시력이 더 나빠지는 걸 늦춰주고, 2차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약물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고양이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코스테로이드 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나 항생제 처방을 받습니다.
고양이 눈에 인공 수정체를 넣는 수술을 하기도 해
고양이 백내장은 초음파유화흡입술로 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초음파유화흡입술은 눈에 작은 구멍을 내고 초음파 기구로 백내장이 생긴 수정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말합니다.
그리고 백내장으로 인해 뿌옇게 변한 수정체는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삽입해 백내장 완치율도 높은 편이에요. 만약 고양이 백내장이 2~3기 때 수술하면 성공률이 90% 인데다 예후도 좋다고 합니다.
심한 경우 안구 적출하기도 해
만약 고양이 백내장이 4기라면, 눈이 부풀고 통증이 심해 수의사가 안구 적출술을 권유합니다.
수술을 안 하는 경우 백내장 고양이를 위한 생활수칙
고양이의 나이가 많거나, 다른 질병으로 백내장 수술을 하기 힘든 경우도 있어요. 이럴 땐 고양이가 다치지 않도록 집안 환경에 신경 써야 합니다.
고양이는 시력에 문제가 생겨도 수염이나 후각, 청각이 시각을 보조한다고 해요. 그래서 고양이가 앞을 보지 못해도 여러 감각을 이용해 집안 곳곳을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가 높은 곳에서 미끄러져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캣타워나 캣폴에 난간을 설치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시력이 떨어져도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가급적 가구 위치를 바꾸지 않는 게 좋아요. 또한, 고양이가 활동하는 공간에 모서리나 뾰족한 게 있다면 뽁뽁이를 둘러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고양이 백내장 관리하기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해야
고양이 백내장은 동공이 뿌옇게 변할 때까지 증상을 알아차리기 힘들어요. 그래서 3~6개월마다 고양이 안과 검진을 받는 게 좋습니다.
양질의 사료를 섭취해야
고양이 백내장은 영양분 결핍이 왔을 때 발생해요. 특히, 길고양이나 아기고양이라면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했을 때 백내장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양질의 사료와 간식을 급여하는 게 좋습니다.
혈압, 혈당 관리해야
만약 고양이가 당뇨, 고혈압이 있다면, 혈당과 혈압을 관리해야 해요. 이때, 고양이의 혈당이나 혈압이 오르면 안압도 함께 올라가 고양이 시신경과 시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양이 혈압과 혈당을 조절하는 약물 치료를 받아 백내장을 예방하는 게 좋습니다.
집안을 깨끗하게 소독하는 게 좋아
고양이 백내장은 결막염이나 녹내장, 포도막염 등 다른 안과 질환의 합병증으로 걸릴 수 있어요. 특히, 고양이 결막염은 더러운 환경이나 바이러스 때문에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먼지 날림과 사막화가 적은 모래를 쓰고, 화장실과 담요 등 고양이가 쓰는 물건들을 소독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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