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발견 시 대처 방법 – 임시 보호 방법 및 입양 전 고려사항
강아지를 한 번 키우기 시작했다면 반드시 끝까지 키워야만 합니다. 하지만 매년 많은 강아지가 유기견이 되어 유기동물 보호소로 들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를 줄여나가기 위한 노력이 계속해서 필요한 상황입니다. 유기견 발견 시 대처 방법과 입양 시 고려 사항에 대해서도 알아봅시다.
계속해서 생겨나는 유기견들
유기견은 보호자에게 버려진 강아지들 뜻해요. 의도적으로 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잃어버린 후 찾지 못했거나 보호자가 사망해 유기견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내 유기견 현 상황
2021년 유실 및 유기동물로 등록된 동물은 약 12만 마리입니다. 그중 강아지는 약 8만 마리 이상으로 전체의 70% 정도를 차지해요. 전체 유기동물 중 입양되는 경우는 약 32%, 자연사 혹은 안락사 된 경우는 약 43%라고 합니다.
과거에 비해 유실 및 유기동물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유기견 입양도 늘었지만, 여전히 더 노력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강아지 키우기, 많은 책임감이 필요해요
강아지 키우기는 내 상상과 다를 수 있어요.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행동 문제, 털, 비용 등 예상치 못한 문제로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여행도 쉽게 가지 못하는데, 실제로 여름 휴가철은 7~8월에는 유기동물 수가 급증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강아지를 키울 때에는 생각보다 더 많은 보호자의 노력, 희생,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걸 알아야만 해요. 10~20년 이상, 끝까지 함께할 수 있는 상황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유기견이 늘어나는 의외의 원인
충분한 준비 없이 반려견을 키워 유기견이 생기는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시골개, 마당개들이 동네를 돌아다니며 자연번식으로 새끼를 낳는 게 유기견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요. 이는 유기견 중 비품종견이 약 78%이며, 1세 미만인 경우가 많다는 통계로 추측한 결과입니다.
최근 정부에서 읍·면·동 단위로 마당개 중성화 수술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니, 주변에 마당개(시골개)가 있다면 이를 고려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유기견 발견 시 대처 방법
신고 먼저 해야 해요
유기견을 발견했을 때, 집으로 무작정 데려와선 안 돼요. 자칫하면 처벌받을 수 있으며, 유기견이 아닌 실종견일 확률 역시 있습니다. 유기견 발견 시 관할 시·군·구청의 유기동물 담당 부서에 신고해 주세요.
신고를 하면 최소 7일간 공고를 통해 보호자를 찾게 됩니다. 10일이 지나도 보호자를 찾지 못한 경우 다른 사람이 키울 수 있어요.
유기견이 아닐 수도 있어요
위에서 한 번 말씀드린 것처럼, 시골 같은 작은 동네에서는 강아지를 풀어서 키우는 경우도 많아요. 이런 경우, 강아지가 길거리를 익숙한 듯 지나다니는 모습을 보입니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시골 강아지처럼 보인다면, 우선 근처에 있는 가게나 집에 보호자가 있는 강아지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요.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강아지라면?
유기견을 발견했는데 상태가 좋고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 잃어버린 지 오래되지 않은 실종견일 확률도 높아요. 이런 경우, 지역 커뮤니티나 SNS에 실종 신고가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요.
가능하면 이름표를 확인해 보거나, 근처 동물 병원에 방문해 외장칩 및 내장칩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데요. 만약 경계심이 심해 다가가면 도망가거나 공격성을 보인다면 관할 시·군·구청의 유기동물 담당 부서에 신고하고 SNS에 올려주면 더 좋습니다.
유기견 임시보호
유기견 공고 기간이 끝나면 약 10~20일간 강아지를 보호를 합니다. 보호 기간이 끝날 때까지도 보호자를 찾지 못하면 안락사될 수 있어요. 안락사 없이 계속 보호해주는 유기동물 보호소도 있지만 흔치 않아요.
유기견 안락사를 막기 위해 보호자를 찾을 때까지 약 3~6개월가량 임시 보호가 가능합니다. 임시 보호 의향이 있다면, 해당 유기동물 보호소나 유기동물 보호 협회에 문의해 보세요.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는 유기견 복지 및 입양 활성화를 위해 임시보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알아보세요.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임시보호 프로그램 안내 : https://animal.seoul.go.kr/temporary
유기견 입양 방법
유기견 입양의 경우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데려올 수 있어요. 동물보호관리시스템, 근처 유기동물 보호소 사이트 혹은 포인핸드 어플에서 강아지 공고 번호를 확인한 후, 입양이 가능한지 문의하면 됩니다.
유기견 입양 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요. 최근 안락사 없는 유기동물 보호소를 가장해 강아지를 판매하는 펫샵도 있어요. 이 경우, 동물판매업으로 등록되어 있어 동물판매등록번호를 확인할 수 있으니 이를 통해 구분하면 됩니다.
유기견 입양 전 고려 사항
유기견은 마음에 상처를 받은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경계심이 강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유대감을 형성하고 친해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유기견이 마음을 여는 데까지 길면 1~2년이 걸리기도 해요.
따라서, 유기견 입양 시 가족 구성원 모두가 아래 사항을 염두에 두고 잘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인내심을 갖고 강아지가 우리 집에 적응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며칠부터 몇 주,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 사회화가 부족할 수 있으며, 이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 입양 후 일어나는 건강, 행동 문제는 내가 책임져야 하며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 훈련 적응을 못하는 게 유기견이라서 그런 건 아닙니다.
- 강아지가 우리 집에 적응하듯, 나도 강아지에게 적응하고 함께 맞춰가야 합니다.
- 유기견이라고 모두 트라우마가 있는 건 아닙니다.
유기견 입양 후 건강 상태를 체크해 주세요
유기견을 입양한 후, 건강 검진을 통해 강아지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보호소에 있었던 만큼 심장사상충이나 전염병에 걸려있을 확률이 있어 확인 후 치료해 줄 필요가 있어요.
또한, 예방 접종도 다시 맞혀줄 필요가 있는데요. 항체가 검사를 통해 부족한 항체만 추가로 접종하는 것도 가능하고, 처음부터 다시 예방 접종을 시작해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