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숲 고양이, 바이킹과 함께 배를 탔다고?
노르웨이 숲 고양이, 줄여서 놀숲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죠. 특히, 북유럽 신화 속 여신인 프레이야의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바이킹과 함께 배를 탔던 노르웨이 숲 고양이에 대해 알아볼까요?
노르웨이 숲 고양이, 바이킹과 함께 배를 탔다고?
바이킹 신화 속 요정으로도 알려져
노르웨이 숲 고양이(Norwegian forest cat)는 줄여서 놀숲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 품종이죠. 특히, 노르웨이를 포함한 스웨덴, 덴마크 등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역사와 함께할 정도로 오래된 품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노르웨이 숲 고양이는 바이킹과 함께 배를 탄 전설의 고양이로도 알려져 있어요. 바이킹 신화에선 “스코그캇(Skogkatt)”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스코그캇(Skogkatt)은 깎아지른 듯 아찔한 절벽을 오를 수 있는 능력을 지녔고, 그 절벽이 있는 산을 지키는 요정 고양이라고 합니다.
바이킹 시대 이후 고양이 덩치가 커져
덴마크 고고학 저널에서 발표한 줄리 비츠 톨센(Julie Bitz-Thorsen)의 “덴마크의 집고양이는 바이킹 시대 이후 덩치가 확연히 커졌습니다“란 연구에서 바이킹 시대 이후 고양이의 덩치가 커졌음을 발견했어요.
대부분의 동물은 사람에게 길들여지면 덩치가 작아진다고 해요. 예를 들어, 강아지는 회색 늑대보다 약 25% 정도 덩치가 작다고 합니다.
하지만 바이킹 시대 이후 고양이의 덩치는 점점 커졌다고 해요. 줄리 비츠가 코펜하겐의 동물학 박물관과 바이킹 유적지의 고양이 유해를 연구한 결과, 현대의 암컷 고양이에 비해 팔다리와 턱뼈가 약 16% 정도 더 컸다고 합니다.
바이킹이 쥐잡이 역할로만 배에 태운 게 아니야
줄리 비츠는 바이킹 유적지에 있던 고양이 유해를 발굴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고 해요.
수녀의 언덕이라고 불리는 덴마크 논네바켄 지역의 한 우물에서 68마리의 고양이의 유해를 발견했는데, 목이 부러지거나 뼈가 잘린 자국이 있었다고 합니다.
줄리 비츠는 바이킹 사람들이 노르웨이 숲 고양이를 쥐잡이 역할뿐만 아니라 털과 가죽을 판매하기 위해서 기르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노르웨이 숲 고양이, 북유럽 신화에서도 등장한다고?
프레이야 여신의 마차를 끈 고양이의 후손으로 알려져
북유럽 신화에선 사랑과 미, 다산의 상징인 프레이야(Freyja) 여신의 마차를 끄는 고양이 두 마리가 있다고 해요. 그 고양이는 바로 노르웨이 숲 고양이로, 그 모습이 화려하고 거대했다고 합니다.
천둥의 신 토르가 프레이야에게 준 선물로, 프레이야는 두 고양이를 사랑하고 신성하게 여겼다고 해요. 그리고 프레이야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이에게 축복을 내렸다고 합니다.
노르웨이 신부에게 선물로 주기도 해
북유럽 사람들은 결혼하기 전에 신부에게 노르웨이 숲 고양이를 선물로 준다고 해요.
그리고 결혼식 날이 좋으면 하객들은 프레이야의 축복을 받았다고 여기고, 신부에게 “고양이를 잘 키웠나 보네”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또한, 결혼식에 고양이가 나타나면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거라는 믿음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노르웨이 숲 고양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멸종할 뻔해
노르웨이 숲 고양이는 바이킹과 북유럽 신화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멸종할 뻔했다고 해요.
1970년대 초, 칼 프레드릭 노르데인(Carl-Fredrik Nordane)과 아내 헬렌 노르데인(Helene Nordane), 에델 루나스(Edel Runas)는 노르웨이 숲 고양이의 품종 보존을 위해 노력했다고 해요.
셋은 노르웨이 숲 고양이 클럽(Norwegian Forest Cat Club)을 만들어 교배와 번식에 힘썼고, 1976년 유럽 국제 고양이 연맹(FIFe)에서 품종으로 인정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