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그레인 프리 사료와 개 고양이 심장병 관련 중간발표 내놓아
미국 FDA가 지난 19일, 그레인 프리 사료와 개, 고양이의 심장병의 관련성 조사에 대한 2차 중간 발표문을 내놓았다.
FDA는 지난 2018년 7월 12일 감자 및 콩 성분을 주원료로 하는 그레인 프리 사료와 확장성 심근병 (DCM, dilated cardiomyopathy)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공식 발표를 한 바 있다. 반려인들의 우려가 증폭되자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8월 10일 1차 중간 답변을 내놓은 바 있으며, 그로부터 약 6개월이 지난 오늘 2차 중간발표를 진행했다.
금번 발표에 따르면, FDA는 2014년 1월 1일부터 2018년 11월 30일 사이에 발병한 심장병 발병 사례를 취합하였으며,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부작용 및 사망 건수
300건 중 294건이 개, 6건이 고양이에 대한 보고였으며, 평균 나이는 개 6.5세, 고양이 5.5세였다. 해당 동물들에 대한 부작용 및 사망 건수는 각각 아래와 같다.
부작용 (건) | 사망 (건) | |
개 | 325 | 74 |
고양이 | 10 | 2 |
다양한 견종 포함되어 있어
견종별로 발병 사례를 살펴보면 유전적으로 확장성 심근병에 취약하다고 알려진 리트리버, 그레이트 데인, 셰퍼드 등 대형견 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견종들(코카스파니엘, 푸들, 불독, 보스턴 테리어 시추 등)까지 광범위하게 포함되어 있다.
특히나 연관성 높은 주원료, 사료 형태는?
FDA의 조사에 따르면, 보고된 발병 사례 중 간식을 제외하고 단일 제품을 먹은 개의 90%가 그레인 프리 사료를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0%만이 곡물이 포함된 사료를 먹은 것으로 보고 되었다.
중요한 점은, 그레인 프리이든 아니든 확장성 심근병 발병 동물 중 많은 경우가 완두콩이나 렌틸콩을 주원료 (사료 라벨 원재료 중 상위 10번째 이내)인 사료를 먹었다는 점이다. 보고된 동물들이 먹은 사료의 주원료 순위는 아래와 같다.
또한, 해당 개들이 먹은 사료의 형태는 대부분이 건사료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생식, 습식 및 집에서 만든 자연식도 일부 포함되었다.
타우린 부족이 원인일까?
FDA의 조사 발표 이후, 2018년 12월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 수의과대학 연구진은 그레인 프리 사료가 타우린 부족을 야기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타우린 관련 문제에 대해 FDA는 “개는 메티오닌과 시스테인을 통해 체내에서 타우린을 생성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거의 모든 그레인 프리 제품은 AAFCO에서 요구하는 메티오닌-시스테인 최소 함유량 (0.65%) 요건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내 타우린의 신진대사 활동이 확장성 심근증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정보를 취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