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콧등 얼룩 생긴 이유, 링 웜일 수도 있다고?

고양이 콧등에 얼룩처럼 생겼다면, 링 웜일 수도 있는데요. 고양이의 털색과 다르게 색이 짙고, 만졌을 때 털이 쉽게 빠지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동물 병원에 가서 진료받아야 합니다. 고양이 콧등 얼룩 생기는 원인과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볼까요?

고양이 콧등 얼룩

고양이 콧등 얼룩, 왜 생기는 걸까?

고양이 콧등 얼룩 생겼을 때 증상

고양이 콧등에 점처럼 보이기도 하고, 작게 얼룩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요. 코에 생긴 점이 콧등까지 번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꼭 확인해 보는 게 좋습니다.

  • 콧등 부분에 옅은 갈색 또는 털색보다 짙은 색의 얼룩이 생겼어요
  • 손으로 만졌을 때 털이 쉽게 빠져요

고양이가 가렵거나 아파하는 등의 증세가 없다고 해도, 살펴봤을 때 뿌리 부분이 고양이 털색보다 짙은 경우가 많은데요. 살짝 만지기만 해도 털이 쉽게 빠지기도 해, 이럴 땐 피부 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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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콧등 얼룩

고양이 콧등 얼룩, 링 웜일 수도 있다고?

곰팡이 감염으로 털이 빠질 수 있어

고양이 콧등에 얼룩이 생기는 이유는 링 웜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름 때문에 벌레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헷갈릴 수 있지만, 사실은 피부사상균이라고 하는 곰팡이의 일종에 의해 발생합니다.

곰팡이는 공기 중에도 존재하는데요. 고양이가 건강할 땐 문제가 없지만, 질병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고양이가 곰팡이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링 웜에 걸린 고양이의 98%는 피부사상균의 일종인 Microsporum canis(마이크로스포럼 캐니스)에 감염된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이 외에도 Trichophyton mentagrophytes(트리코파이튼 멘타그로피테스), Dermatophytosis(더마토파이토시스), Microsporum gypseum(마이크로스포럼 집시움) 등에 감염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링 웜은 주로 고양이의 귀나 꼬리, 발 등의 털이 동그랗게 빠져 이름이 붙여졌지만, 링 웜에 감염됐다고 해서 감염된 부위가 항상 동그랗게 털이 빠지는 건 아니라고 해요.

고양이 콧등에 얼룩처럼 보이기도 하고, 어떤 고양이는 갑자기 비듬이 많아지거나 피부가 빨개지는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 콧등 얼룩

고양이가 스트레스나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될 수 있어

링 웜은 고양이가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졌을 때 생기기 쉬운데요. 예를 들어,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거나, 영양소를 충분하게 섭취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죠.

그리고 링 웜은 건강한 고양이보단 면역력이 약한 아기 고양이나 노령묘가 잘 걸리는데요. 환절기나 질병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질 때마다 링 웜이 재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장모종 고양이는 긴 털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기 힘든 편인데요. 고양이 털이 길다 보니 털이 빠진 부위를 가릴 수도 있고, 털 아래 피부까지 자세하게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함께 사는 고양이에 의해 전염될 수 있어

피부사상균은 주로 흙에서 많이 발견되지만, 곰팡이 포자가 사람의 옷이나 담요, 동물의 털에 옮겨져 퍼질 수 있다고 해요.

그리고 링 웜에 걸린 고양이끼릴 접촉하거나, 고양이끼리 함께 사용하는 이발기나 밥그릇, 물그릇, 화장실, 장난감, 침구류를 통해서 전염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플라스틱 소재로 된 밥그릇이 있다면, 미세한 흠집을 통해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워 링 웜뿐만 아니라 턱드름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콧등 얼룩 관리 방법, 청결에 신경 써야 해요!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소독하면서 지켜봐도 좋아

링 웜의 원인인 피부사상균은 고양이의 피부와 머리카락, 발톱에 있는 케라틴이란 단백질을 먹고 살아요. 이 때문에 고양이의 털이 빠지거나 피부가 빨개지고, 발톱에 염증이 생겨 기형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 콧등 얼룩 크기가 크지 않고, 다른 부위에 털이 빠지는 등의 증상이 없다면 좀 더 지켜봐도 되는데요. 하루에 한두 번 정도 콧등 얼룩 주변을 소독해 주는 걸 추천합니다.

소독약은 알파헥시딘액 5%(클로르헥시딘 5%)와 정제수를 희석해서 사용하면 되는데요. 링 웜이나 턱드름, 꼬드름 치료를 위해 사용할 땐 2%, 가구나 침구 등 소독용으로 사용할 땐 1% 정도로 희석하면 됩니다.

  • 치료용(2%) : 알파헥시딘액 40mL + 정제수 60 mL
  • 소독용(1%) : 알파헥시딘액 20mL + 정제수 80 mL

소독약을 사용할 땐 고양이 눈이나 코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희석한 소독약은 냉장보관하고 1주일 이내 사용해야 합니다.

고양이 콧등에 얼룩이 있던 부위는 치료 후에도 거뭇거뭇한 색의 털이 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정상적인 털색으로 돌아와 난다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집안을 소독하고 청결하게 관리해야

고양이 콧등에 난 얼룩을 해결하기 위해선 집안 청결에 신경 써야 해요. 링 웜은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도 전염될 수 있으니, 어린아이나 노인 등이 있는 가정에서는 특히 신경 쓰는 게 좋겠죠?

곰팡이는 고온다습하고 햇볕이 들지 않는 어두운 곳을 좋아한다고 해요. 게다가, 곰팡이는 카펫이나 고양이 장난감, 이불 등에서 최대 18개월 동안 살아있다고 하니, 집안 용품을 꼭 소독해야 합니다.

집안 청소를 할 때 가장 먼저 환기를 하고, 진공청소기로 이불이나 바닥을 청소한 다음 침구류나 고양이 장난감, 식기 등을 자주 소독해 주는 게 좋은데요.

만약 집안에 소독약이 없다면, 락스 1L 원액을 기준으로 락스 10mL와 물 490mL를 희석해 사용하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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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jung

근엄한 츤데레 고양이 호두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오래 오래 행복하게 만수무강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시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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