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입양 전 마음가짐

고양이 입양,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꼭 이루고 싶은 꿈일 것이다. ‘나만 고양이 없어’를 외치며 고양이 입양을 꿈꾸는 랜선 이모, 랜선 삼촌들! 하지만 단순히 귀엽다는 이유로 입양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부터 고양이 입양 전 어떤 각오가 필요한지 알아보자. 

고양이 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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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입양 전 6가지 각오 

반려 동물과 함께 하는 삶은 상상 그 이상으로 행복하다. 이것은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심지어 미네소타 주립대의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 심장 마비가 발병률이 30%나 낮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몸과 마음 모두를 치유해주는 우리의 고양이. 고양이와 반려인 모두 온전히 이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 입양 전 우리가 반드시 고려해야만 하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자.

고양이 입양

1. 매일 반복되는 휴일 없는 돌봄 서비스 

흔히들 고양이 반려인을 ‘집사’라고 표현한다. 강한 독립성과 자유로운 고양이의 성격 때문이다. 하지만 단어 그대로의 의미도 있다. 고양이를 키운다면 휴일 없는 집사 생활이 시작된다는 것. 

비교적 고양이는 손이 많이 가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손이 많이 가지 않는 반려동물은 없다고 생각한다.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더 세심하고 적극적인 케어가 중요하다. 

  • 건강하고 균형잡힌 식사 제공 
  •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신선한 물로 교환 
  • 적어도 하루에 두 번 화장실 청소 
  • 열정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사냥 놀이 
  • 양치질, 털 빗기, 컨디션 체크 

이것은 정말 큰 카테고리일 뿐. 사료 하나를 고르는 것도 쉽지가 않다. 음수량을 늘이기 위한 집사들의 고군분투 역시 눈물겹다.

혼자 있으면 청소 쯤이야 눈 감을텐데. 굴러다니는 털을 보면 심난해진다. 고양이 건강에 안 좋지 않을까. 매일 저녁 청소기를 돌린다. 

2. 생활 방식 전체가 바뀔 수도 있다 

고양이의 성격은 각양각색이다. 어떤 성격이냐에 따라 반려인의 생활 역시 바뀐다. 대표적으로 독립적인 성격이라는 고양이지만 그렇지 않은 고양이도 많다. 

침대는 꼭 혼자 써야 했던 내가 이젠 한 구석에 웅크리고 잔다. 고양이 두 마리가 늘 함께 자기 때문이다. 가끔 새벽에 배 위로 뛰어 오를 때도 있다. 심지어 입 안에 발을 넣기도 한다. 잠 귀가 밝은 사람이라면 꽤 힘들 수 있다.

여행은 당연히 힘들다. 준비되지 않은 외박은 꿈도 못 꾼다. 연일 이어지는 술자리도 부담스럽다. 출장이나 야근, 회식 같은 회사 생활에도 영향을 준다.

고양이는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고? 모르는 말씀. 고양이도 외로움을 탄다. 그 스트레스로 질병까지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앞으로의 계획이나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직이나 이사, 연애까지도. 나의 생활 전체가 바뀔 수 있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고양이 장난감

3.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어간다 

이 부분은 개인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든다.

정기적인 검진과 병원비는 기본이다. 사료, 간식, 영양제 등 식비. 치약, 샴푸, 브러시, 정수기 같은 생활 용품비. 화장실 모래, 소독 탈취제 등의 소모품비. 캣 타워, 캣 터널, 공, 낚시대 등 다양한 장난감까지.

물론 몇 가지는 선택 사항이다. 하지만 사도 사도 집사의 욕심은 끝이 없다.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웠다.’는 말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다 잘 사용해주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으나. 이것 또한 복불복이다. 특히 사료나 화장실, 정수기를 찾기 위한 여정은 길고 험하다. 지금까지 몇 번의 무료 나눔과 중고 판매를 했는지 모르겠다. 우리 집에는 물 그릇만 11개가 넘는다. 

4. 방이 더러워지거나 옷 관리가 힘들다 

발 바닥에 배설물을 묻힌채로 집 안을 돌아다닐 수도 있다. 여기 저기 찍힌 똥 발자국에 당황할 수도 있다. 물건을 떨어트리거나 물어 뜯을 수도 있다. 가구를 긁거나 벽지를 뜯을 수도 있다. 

물론 모든 고양이가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는 최악을 각오할 필요가 있다. 

집안을 어지럽히지 않는 고양이라면? 두번 째는 털 관리다. 털이 엄청나게 날린다. 바닥, 가구 구석, 식탁 위에도 털이 있다. 침대와 이불, 소파에도. 옷은 아무리 털어도 꼭 어딘가 붙은 털을 발견한다. 

옷방이 따로 있어 고양이 출입을 제한할 수 있다면 모르겠으나. 원룸일 경우 옷 관리는 더욱 힘들다. 옷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각오해 두는 것이 좋다. 

5. 어떤 성격의 고양이라도 사랑하기 

고양이의 성격은 정말 다양하다. 특정 품종 별의 성격이 있지만 실제와 다른 경우도 많다. 아기 고양이일 때와 성묘가 된 후 바뀌는 성격도 있다. 

그것과 상관없이 끝까지 사랑하겠다는 약속이 필요하다. 

기대하거나 상상하는 고양이와 많이 다를지도 모른다. 아니 거의 99의 확률로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고양이 입양

6. 마지막까지 지켜주겠다는 약속 

앞의 무엇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양이의 시간은 인간보다 빠르다. 하지만 최대 20년의 시간동안 함께해야 한다. 병이나 장애가 생기더라도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이직이나 이사, 결혼, 출산, 육아, 이혼 그 어떤 상황에도 함께하겠다는 다짐. 피치못한 사정은 없다. 입양하기로 한 이상 내 가족, 나의 동반자다. 

고양이를 키우며 평생 처음으로 영양제를 사먹었다. 내가 건강해야 이 아이의 평생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아서. 외부의 상황은 물론. 스스로에게서도 지켜내겠다는 약속을 하자.  

입양 전 한 번 더 생각해보기 

고양이 입양 전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할 사람들이 있다. 

  • 친구나 연인과의 교제를 우선하고 싶은 사람
  • 여행을 좋아하거나 외부 활동을 즐기는 사람
  • 일이 너무 바빠 귀가가 늦은 사람 
  • 매사에 싫증을 잘 내는 사람
  • 귀찮은 일을 싫어하는 사람 
  • 갑자기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진 사람 
  • 고양이가 유행이라 키워보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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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ter__pancake 치즈냥 버터와 고등어냥 호떡이를 반려하고 있습니다. "한 마리의 고양이를 사랑하는 것에서 온 우주를 사랑하는 것으로의 확장"을 경험 중입니다. 메일 주소는 daae@bemyp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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