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쉬 앙고라 고양이 성격과 특징 9가지

터키쉬 앙고라 고양이라고 하면 길고 하얀 털에 푸른 눈을 연상하게 된다. 게다가, 고양이계의 보더콜리라고 할 정도로 굉장히 사교적인 고양이다. 터키쉬 앙고라 성격과 특징, 유전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터키쉬 앙고라

터키쉬 앙고라 특징

🧶털 색

터키쉬 앙고라는 흰 털만 있는 게 아냐

터키쉬 앙고라를 떠올리면 흰색 털을 생각한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발생한 품종인 만큼 털 색도 다양하다. 흰색 털 뿐만 아니라 주황색, 검은색, 흰색이 섞인 털, 검은색과 흰색이 마구 섞인 털, 회색 털도 있다.

그리고 터키쉬 앙고라는 털에 “브릿지”가 들어가 있는 게 특징이다. 브릿지 없이 흰 털만 있는 경우도 있다. 이때, 브릿지는 머리나 다리 등 특정 부위에 털 색이 다른 무늬가 들어간 걸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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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쉬 앙고라 = 오드아이?

터키쉬 앙고라는 특히 오드아이가 많다. 하지만 모든 터키쉬 앙고라 눈 색깔이 다 다른 건 아니다. 오드아이는 이색증(Heterochromia iridum)이라고 부르는데, 근친 교배처럼 유전적 다양성이 적을 때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고양이 눈 색깔은 멜라닌 색소가 분비하는 양에 따라 결정된다. 오드아이 고양이 경우 멜라닌 유전자에서 변이가 일어나서 양쪽 눈 색깔이 달라진다.

오드아이, 즉 이색증은 한쪽 눈 색깔은 어둡고(과색소침착), 다른 한쪽 눈 색깔은 밝은 저색소성(저색소성) 때문에 나타난다. 게다가, 한쪽 눈에 여러 색이 섞인 부분 이색증, 한쪽 눈의 동공을 중심으로 여러 색이 섞인 중심 이색증도 있다.

장모종 고양이

앙고라 터키쉬 고양이는 털이 긴 중장모종 고양이다. 단모종 터키쉬 앙고라도 있지만, 거의 드물다.

보통 고양이 털은 겉 털, 중간털, 속털을 가지고 있다. 터키쉬 앙고라는 속털이 없어 털이 꼬이거나 뭉칠 일은 거의 없지만 긴 털 때문에 헤어볼을 자주 토할 수 있다.

장모종 고양이의 경우 한 번에 몸 전체를 빗질하기 어렵다. 그래서 부위별로 나눠서 빗질해주면 털끼리 엉키지도 않아서 좋다. 그리고 1주에 1~2번 정도 빗질해서 털 관리를 해주는 게 좋다.

장모종 고양이 털 관리 방법 더 알아보기

근육질 고양이

터키쉬 앙고라는 뼈대가 가늘고 얇아 체구가 작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터키쉬 앙고라 성묘 기준 암컷 3~4kg, 수컷 5~7kg 정도 나가는 중형묘다.

💧물놀이를 즐기는 고양이

터키쉬 앙고라는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다. 그래서 싱크대나 샤워기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만 들려도 달려간다. 터키쉬 앙고라가 얕은 연못, 개울, 호수 같은 곳에서 수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터키쉬 앙고라
집사가 샤워할 때 화장실에 들어올 수 있다

터키쉬 앙고라 성격

🐈대장냥이

터키쉬 앙고라는 자신감 넘치고 자신이 우위에 있는 걸 좋아하는 고양이다. 그래서 다른 동물들과 있을 때도 자신이 대장이라는 확신이 있으면, 쉽게 적응하는 편이다.

영리하고 눈치 빠른 고양이

터키쉬 앙고라는 똑똑하고 적응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눈치가 빠르고 예민해 수의사 손을 잘 물기로 악명 높은 고양이다.

사색을 즐길 줄 아는 고양이

터키쉬 앙고라는 샴 고양이, 데본 렉스, 셀커크 렉스 고양이와 다르게 스킨십을 좋아하지 않는다.

조용하고 집사와 함께하는 걸 좋아하지만, 자기만의 시간이 있어야 하는 고양이다. 집사가 몇 분 정도 안고 있다면 고양이가 도망갈 수 있다.

그리고 터키쉬 앙고라는 높은 곳에서 쉬면서 집사를 내려다보는 걸 좋아한다.

수다쟁이

터키쉬 앙고라는 통키니즈, 샴 고양이처럼 잘 우는 고양이다. 집사에게 원하는 게 있을 때 잘 운다.

⚽장난기와 체력이 넘치는 고양이

터키쉬 앙고라는 근육질에 탄탄한 몸매를 타고나 뛰는 걸 잘 한다. 그리고 장난기가 넘쳐 앞발로 집사를 톡톡 건드리기도 한다.

게다가, 터키쉬 앙고라는 사냥 본능이 뛰어나다. 그래서 집사가 먹이퍼즐이나 장난감, 노즈 워크 등으로 놀아주는 게 좋다.

🌏터키쉬 앙고라, 어디서 왔니?

터키 출신 고양이

터키쉬 앙고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터키에서 탄생한 고양이다. 앙고라는 터키의 수도 앙카라의 옛 지명으로, 앙고라가 붙은 동물들은 모두 이 지역에서 탄생했다.

터키쉬 앙고라에 대한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다. 그중 터키쉬 앙고라는 터키계 민족인 타타르족이 키우던 팔라스 고양이(마눌 고양이)에서 생겨난 고양이라는 설이 있다. 그리고 터키 산악 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해 긴 털로 진화해 지금의 터키쉬 앙고라 고양이가 됐다.

왼쪽은 마눌 고양이 오른쪽은 터키쉬 앙고라 고양이다

유럽에 처음 알려진 장모종 고양이

한편, 터키쉬 앙고라는 1520년 유럽에 처음으로 알려진 장모종 고양이다. 16세기 프랑스 귀족에게 큰 인기를 얻었는데, 그중 리슐리외 추기경이 가장 아낀 걸로 유명하다. 그가 죽기 전 터키쉬 고양이가 죽을 때까지 돌볼 수 있게 하녀와 연금, 고양이와 함께 살 집도 남겼다고 한다.

한편, 터키쉬 앙고라가 처음 미국에 알려진 건 1960년대였다. 한 미국인 부부가 터키를 방문해 터키쉬 앙고라를 데려가 키우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가 키우게 됐다.

1978년 고양이애호가협회(CFA)에서 터키쉬 앙고라 고양이를 품종으로 인정했다.

터키 국보 고양이

터키에서는 터키쉬 앙고라를 “앙카라 케디시(Ankara kedisi)”로 부르며 국민 고양이로 사랑받고 있다. 16세기 유럽에서 페르시안 고양이 인기가 더 많아지면서 터키쉬 앙고라는 멸종 위기에 처할 뻔했다.

그래서 터키쉬 앙고라 품종 위원회(TABC)는 20세기 초 앙카라 동물원에서 종 보존과 번식을 위해 터키쉬 앙고라를 키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앙카라 동물원에서 터키쉬 앙고라 고양이를 볼 수 있다.

🤒터키쉬 앙고라 유전질환

터키쉬 앙고라는 평균 수명이 12~18세로 장수하는 고양이다. 그리고 자연 발생 품종으로 유전질환이 거의 없다. 하지만 몇 가지 주의할 질병이 있다.

난청

터키쉬 앙고라 중에서도 흰 털에 푸른 눈을 가졌다면 난청에 걸릴 확률이 높다. 흰 털과 파란색 눈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청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그렇다.

터키쉬 앙고라 고양이가 난청이 있더라도, 집고양이라면 큰 문제 없이 살 수 있다. 다만 자기 목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보통 고양이보다 더 크게 울 수 있다.

운동 실조증

운동 실조증은 생후 2~4주 된 아기 터키쉬 앙고라에게 자주 발견된다. 운동 실조증은 근육의 힘은 정상이지만, 근육 움직임을 조절하는 데 문제가 생기는 질병을 말한다. 그래서 중심을 잡거나 섬세한 움직임을 하는 데 이상이 생긴다.

고양이 비대성 심근병증(HCM)

터키쉬 앙고라는 심장병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고양이 비대성 심근병증(HCM)에 취약하다. 이 질병은 심장벽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질병이다.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맥박, 호흡이 가빠지고, 기절하는 증세를 보인다. 고양이 비대성 심근병증은 어릴 때 눈에 띄지 않아 심각해질 수 있어 심장 초음파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이 질병이 악화되면 신부전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이 질병에 걸린 고양이는 혈류를 개선하고 심장에 물이 차지 않게 도와주는 약물 치료를 받게 된다.

그 외에도 피루브산 키나아제(PK) 결핍, 만성 신장질환(CKD)에 걸릴 수 있다. 특히 터키쉬 앙고라는 뼈대가 가늘고 얇기 때문에 평소에 고양이 비만으로 이어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터키쉬 앙고라

터키쉬 앙고라는 우아한 발걸음에 풍성하고 부드러운 털, 오묘한 눈 색깔 때문에 ‘발레리나 고양이’라고 알려졌다. 호기심도 많고 사교성도 높아 낯선 사람에게도 먼저 다가가는 편이다. 집사와 함께 있는 걸 가장 좋아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도 필요한 고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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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jung

근엄한 츤데레 고양이 호두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오래 오래 행복하게 만수무강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시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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