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개 성격 및 특징, 북한 출신의 용맹한 토종개
진돗개, 삽살개, 제주개 등 다양한 한국 토종개가 있습니다. 그중 공인된 토종개는 진돗개, 삽살개, 동경이 그리고 풍산개인데요. 풍산개의 경우 북한 견종이며 매우 용맹한 걸로도 유명합니다. 풍산개 성격과 특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풍산개
풍산개는 키(체고) 50~60cm, 몸무게는 20~30kg 정도의 중대형견입니다. 덩치가 아주 큰 경우 몸무게가 약 50kg까지 나가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진돗개와 비슷하게 생겨 헷갈릴 수 있는데, 풍산개는 진돗개보다 덩치가 더 크고 몸이 더 다부지며 털도 더 두껍습니다.
북한 견종이에요
풍산개는 북한 함경남도 풍산군(현재 량강도 김형권군)에서 유래한 견종이에요. 지역 이름을 따서 풍산개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1956년 북한 천연기념물 368호로 지정되었으며, 2014년에는 북한 국견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국내 및 북한에서는 공인된 토종견이지만, 아쉽게도 미국켄넬클럽(AKC), 국제애견연맹(FCI) 등에는 공식 견종으로 등록되지 않았어요.
호랑이 잡는 개, 풍산개?
풍산개는 과거 멧돼지, 호랑이, 곰 등의 큰 짐승을 사냥하는 걸 돕는 사냥개였습니다. 사냥감의 위치를 알리고 사냥감의 흔적을 쫓으며, 직접 사냥하는 건 토끼나 여우 같은 작은 소동물이었을 걸로 예상되는데요.
풍산개가 표범이나 호랑이를 잡을 정도로 강하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풍산개 세 마리를 풀면 호랑이를 잡는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아마 풍산개가 그만큼 용맹하다는 걸 표현하려는 의도였을 걸로 추측되고 있어요.
일제강점기에 멸종될 뻔했어요
일제강점기였던 1930년대, 일본군은 풍산개를 포함한 삽살개, 동경이 등의 토종개를 죽여 얻은 모피로 방한복을 만들었어요. 이때 풍산개는 멸종 위기에 처했었습니다.
다행히 북한의 노력을 통해 풍산개 개체 수를 다시 늘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여전히 개체 수가 많은 편은 아니라 현재 북한에서도 풍산개를 흔히 볼 수 있진 않다고 합니다.
풍산개 특징
늑대 유전자가 진해요
풍산개, 진돗개 등의 토종개는 늑대와 가까운 유전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농촌진흥청의 조사에 따르면, 진돗개, 동경이 등의 국내 토종개 유전자를 검사해 본 결과 토종개 중에서 풍산개가 가장 늑대 유전자가 진했다고 합니다.
튼튼하고 다부진 몸
함경북도 풍산군은 지대가 매우 높고 험난한 개마고원이라는 지역을 걸치고 있어요. 풍산개는 이런 험한 지대에서 활동하고 사냥을 했던 만큼 균형 잡힌 체형에 근육질 몸을 가지고 있어요. 특히, 다리가 곧고 매우 튼튼하답니다.
두꺼운 이중모
풍산개는 추운 날씨를 버티기 위한 두꺼운 이중모를 가지고 있어요. 이중모인 만큼 추위에는 잘 견디지만 더위에는 약합니다. 또한, 털 빠짐도 엄청난데요. 털 빠짐이 정말 심하기 때문에 개 냄새가 적은 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백구가 대부분이에요
풍산개는 원래 흰 색인 백구 외에도 검은색인 흑구, 회색인 재구 그리고 황색인 황구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흑구와 재구는 찾아보기 어렵고 자료로만 남아있으며, 황구만 백구만 찾아볼 수 있어요.
활동량이 많아요
풍산개는 높은 산 지대를 누볐던 사냥개였던 만큼 많은 활동량이 필요합니다. 강도 높은 산책, 운동을 약 1~2시간 해줄 필요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풍산개 성격
엄청난 근성과 용맹함
풍산개는 사냥감을 끝까지 쫓으며 싸우려는 끈기가 있어요. 심지어 매우 용맹해서 자신보다 훨씬 덩치가 큰 동물 앞에서도 피하지 않고 덤빌 정도라고 합니다.
충성심이 강해요
풍산개는 보호자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한 명의 보호자만 평생 따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보호자를 보호하려는 경향도 강해 경비견으로도 적합하다고 해요.
독립적이고 고집이 세다
풍산개는 독립적이고 고집도 세서 훈련이 어려울 수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충분한 사회화가 필요합니다. 위험한 상황에서도 잘 통제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국내의 풍산개들
풍산개는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견종은 아닙니다. 공식적으로는 1991년, 2000년, 2014년, 2018년 네 번에 걸쳐 한 쌍씩 북한에서 들어왔어요. 이 풍산개들이 낳은 새끼들로 인해 개체 수가 꽤 늘어났지만 여전히 그 수가 많진 않습니다.
다른 토종개 종류 알아보기
1. 진돗개
진돗개는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된 대표적인 토종 한국 개입니다. 귀소 본능이 강하고 충성심이 강한 걸로 유명해요. 진돗개는 풍산개와 매우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데요. 풍산개가 진돗개에 비해 덩치가 훨씬 크며 털도 더 두껍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2. 삽살개
삽살개는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된 토종개입니다. 풍산개와 비슷하게 매우 용맹하고 대담한 성격을 가졌어요. 그래서 ‘호랑이 잡는 개’라는 별명을 가진 풍산개처럼 ‘귀신과 액운을 쫓는 개’라고 알려져 있답니다.
3. 동경이
동경이는 천연기념물 제540호로 지정된 토종개입니다. 꼬리가 없는 무미견이거나, 매우 짧은 단미견이라는 게 가장 큰 특징이에요. 다른 토종개들과는 다르게 사람을 좋아하고 경계심이 적은 성격을 가지고 있답니다.
풍산개가 주의해야 할 질병
고관절 이형성증
고관절 이형성증이란 골반과 허벅지의 연결에 문제가 생기는 병입니다. 허벅지뼈의 머리 부분이 비정상적으로 형성, 성장되며 허벅지뼈 머리와 연결되는 골반 부분도 넓고 평평해져요. 발병할 경우 강아지가 움직임에 불편함, 통증을 느끼게 되어 절뚝거림, 토끼뜀, 활동량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고관절 이형성증의 경우 대형견 발병률이 높습니다. 풍산개 역시 대형견으로 고관절 이형성증에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평소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여 주세요.
고창증
고창증이란 순간적으로 위에 가스가 차서 부풀어 오르는 동시에 위가 꼬이기까지 하는 응급 질환이에요. 주변 장기와 혈관을 누르기 때문에 강아지가 순식간에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고창증의 경우 가슴이 크고 깊은 견종에게서 쉽게 발병하는데, 풍산개 역시 가슴이 크고 깊은 편이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 강아지가 음식물을 섭취한 후 헛구역질, 구토, 무기력증,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동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안검내반증
안검내반증이란 눈꺼풀 및 속눈썹이 눈 안쪽으로 말려서 눈에 상처가 생기는 질병입니다. 눈 자극으로 인해 충혈과 함께 눈물을 많이 흘리게 되고, 눈꺼풀 경련이 생길 수 있으며 눈을 자주 비비는 행동을 보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