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이, 짜리몽땅한 꼬리를 가진 우리나라 토종개

진돗개, 제주개, 불개, 삽살개 등 다양한 토종개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공식적으로 토종개라고 인정된 견종은 진돗개, 삽살개, 풍산개 그리고 동경이가 있는데요. 동경이는 선천적으로 꼬리가 아주 짧거나 없이 태어납니다. 동경이, 어떤 성격과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함께 알아봅시다.

동경이
출처: 경주시청, https://www.gyeongju.go.kr/, 2012년

경주개 동경이, 어떤 견종일까?

동경이는 수컷 키(체고) 47~49cm, 몸무게 16~18kg 그리고 암컷 키(체고) 44~47cm, 몸무게 14~16kg 정도의 중형견입니다. 평균 수명은 12~14년 정도로 알려져 있어요.

가장 오래된 토종개

동경이는 경상북도 경주시 지역의 토종개입니다.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각종 유물이나 삼국사기 등의 기록에 따르면, 신라시대인 5~6세기부터 있던 견종으로 밝혀졌어요. 문헌상으로 동경이는 토종개 중 가장 오래된 견종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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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때 경주의 지명은 ‘동경’이었는데요. 이 지명에서 유래해 동경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동경이 외에도 동경구, 동경개라고 불리기도 했어요. 꼬리가 없는 개라는 뜻의 댕견 그리고 사슴과 노루 꼬리를 닮은 개라고 해서 장자구, 녹미구 등의 이름도 있었습니다.

멸종 위기를 겪었어요

사람들은 과거 동경이가 과거 꼬리가 없어 액운을 가져오는 일명 ‘재수 없는 개’라고 여기며 외면했습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의 방한용품을 만들기 위해 많이 희생되었죠. 개체 수가 매우 적어진 상황에서 제대로 번식, 보전이 이루어지지 않아 멸종 위기를 겪었습니다.

다행히 2000년대 들어서 동경이 보전, 번식을 위해 힘쓰기 시작했고, 2012년에는 천연기념물 540호로 지정되었는데요. 미국켄넬클럽(AKC)이나 국제애견연맹(FCI)등의 주요 협회에서는 아직 동경이가 등록되어 있지 않았답니다.

출처: 경주시청, https://www.gyeongju.go.kr/, 2011년

동경이 마을도 있어요

현재 동경이의 보전, 번식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는데요. 경주의 용명 마을(탑골 마을)과 양동 마을은 동경이 마을로 지정되어 동경이 사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 마을에 방문하면 실제로 동경이를 만나볼 수 있어요.

동경이

동경이와 진돗개의 다른 점

동경이와 진돗개는 외모가 아주 닮았는데요. 실제로 동경이와 진돗개는 토종개 중 가장 유전적으로 가깝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교적 가까운 것이지, 전혀 다른 견종이라고 해요.

동경이는 진돗개에 비해 덩치가 훨씬 작고, 꼬리가 짧거나 없다는 게 특징이랍니다.

동경이
출처: 경주시청, https://www.gyeongju.go.kr/, 2013년

동경이 성격

깔끔해요

동경이는 아주 깔끔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집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만 배변을 하며, 실외 배변을 해요. 고양이처럼 스스로 그루밍을 하며 몸을 깨끗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사람을 좋아해요

토종개 중 진돗개, 삽살개 등의 견종은 경계심이 강하고 오직 보호자만 바라보는 견종으로 유명한데요. 반면 동경이는 성격이 아주 순하고 사람을 좋아합니다. 사람에게 공격성을 보이거나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람을 보면 엉덩이를 흔들고 혀로 핥아주는 행동을 쉽게 보인다고 해요.

출처: 경주시청, https://www.gyeongju.go.kr/, 2016년

동경이는 이런 특유의 성격으로 경주시립 노인전문요양병원에서 치료견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스피츠 견종 특유의 성격

동경이는 사람을 좋아하고 친화력이 좋지만, 스피츠 견종이기 때문에 특유의 예민한 기질도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어요. 보호자에게 위협적인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는 공격성을 보일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과거에는 동경이 야생성이 더 짙었기 때문에 사냥개 혹은 경비견으로 키우는 경우도 많았다고 해요. 다만, 이런 성격은 보호자가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달라지며 친화력이 좋은 경우가 더 많다고 알려져 있어요.

훈련이 쉬워요

동경이는 지능이 아주 높아요. 또한, 민첩하고 후각과 청각도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각종 훈련을 쉽게 따라오는 편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동경이
꼬리 끝이 뾰족한 단미견 동경이
출처: 국가문화유산포털, http://www.heritage.go.kr/

동경이 특징

꼬리가 없다

동경이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꼬리가 아주 짧거나 없다는 건데요. 일부러 꼬리를 자른 게 아니라, 선천적으로 꼬리가 아주 짧습니다. 꼬리가 아주 짧으면 단미견, 아예 없으면 무미견이라고 부릅니다.

X-RAY를 찍어보면 꼬리가 있는 개의 경우 꼬리뼈가 20개 정도인데요. 단미견은 꼬리뼈가 5~9마디, 무미견은 1~4마디 정도라고 합니다. 단미견의 특징으로는 꼬리 끝이 뾰족하다는 건데요. 꼬리 끝의 피부가 뾰족하고 털도 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동경이의 꼬리가 없는 이유는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다가 2014년 농촌진흥청에 의해 밝혀졌는데요. 이는 동경이의 특정 유전자가 꼬리뼈 퇴화를 만드는 단백질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튼튼한 몸

동경이는 균형 잡힌 몸을 가지고 있어요. 등, 허리가 아주 튼튼하고 가슴도 잘 발달되어 있어요. 전체적으로 근육도 많은 체형이랍니다.

이중모

동경이는 겉털과 속털 두 겹으로 된 이중모를 가지고 있어요. 겉털은 빳빳하고 윤기가 나며, 속털은 솜털같이 부드럽습니다. 평소에는 털 빠짐이 보통 정도인데, 여름철 털갈이 시기에는 아주 많이 빠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양한 털 색깔

동경이는 4가지 털 색깔을 가지고 있어요. 흰색 혹은 아이보리색인 백구, 노란색인 황구, 검은색인 흑구 그리고 노란색에 검은색 줄무늬가 있는 호구(호랑이 무늬)가 있답니다.

동경이가 주의해야 할 질병

동경이의 경우 자연발생 견종으로 건강한 편이라 잔병치레가 적고 크게 아플 일이 없다고 해요. 예방접종을 통해 파보 장염, 코로나 장염 등과 같은 전염병에 주의해 주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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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이언니

스피츠 몽이와 함께 살고 있는 몽이 언니입니다! 1일 3산책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eunjinjang@bemyp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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