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쥐 물어오는 이유 4가지, 과연 고양이 보은일까?

만화영화에선 고양이가 쥐를 쫓아다니는 모습이 자주 나와요. 그리고 야생에서 고양이는 쥐나 새, 도마뱀을 사냥하는 포식자랍니다. 게다가, 집고양이가 집사 머리맡에 쥐나 바퀴벌레를 둬서 놀라게 되죠. 고양이가 쥐 물어오는 이유와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볼까요?

고양이 쥐 물어오는 이유

사냥 본능이라서

고양이는 집고양이라고 해도 야생성이 남아있는 편이에요. 게다가, 동체시력이 좋아 움직이는 작은 물체도 잘 사냥합니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고양이는 찍찍 소리를 내는 쥐를 사냥하기도 합니다.

집사에게 자랑하려고

고양이가 쥐를 잡아서 집사 머리 맡에 두는 경우도 있어요. 이때, 고양이가 집사에게 사냥 전리품을 자랑하기 위해서 그럴 수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가 집사에게 자신의 사냥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서 자는 집사를 깨운답니다.

고양이가 집사에게 사냥을 가르치려고 쥐를 잡기도 해

어떤 고양이는 실제로 집사에게 선물로 쥐를 잡아 오기도 해요. 고양이가 집사를 ‘사냥을 못 하는 고양이’로 인식할 때, 쥐나 새를 잡아 온다고 합니다.

새끼 고양이에게 사냥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려고

고양이가 쥐를 죽이지 않고 집에 물어오는 경우도 있어요. 특히, 엄마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에게 사냥하는 방법을 가르쳐줄 때 그렇다고 합니다.

먼저 엄마 고양이가 주둥이로 물거나 앞발로 장난치면서 쥐를 지치게 만들어요. 그다음 새끼 고양이가 엄마 고양이를 따라 하면서 쥐를 사냥하게 됩니다.

먹이를 숨겨두려고

고양이가 나중에 먹으려고 쥐를 집에 물어오기도 해요. 이때, 고양이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곳에 먹이를 숨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고양이 쥐 물어왔을 때 대처방법

고양이에게 소리치거나 혼내면 안 돼

고양이가 쥐를 물어왔을 때 고양이에게 소리치거나 혼내면 안 돼요. 쥐를 물어온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못할뿐더러 큰 소리에 고양이가 놀라 겁을 먹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때리는 시늉이라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고양이가 집사를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집사와의 신뢰 관계에도 악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올바른 방법으로 “안돼!” 단호하게 얘기한 뒤 자리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고양이 몰래 쥐 치우기

고양이가 쥐를 물어왔을 때, 고양이가 보는 앞에서 쥐를 치우면 안 돼요. 이럴 땐 장난감으로 고양이 관심을 돌린 뒤, 몰래 처리하는 게 좋습니다. 만약 고양이에게 칭찬이나 간식을 주게 되면, 고양이가 기분이 좋아서 또 사냥할 수도 있습니다.

쥐 잡는 고양이는 옛말?

고양이가 쥐를 잡는 경우는 드물어

2018년 <생태와 진화 프론티어> 저널에서 연구한 결과, 고양이는 쥐를 자주 잡는 편이 아니라고 해요. 연구자들은 뉴욕 브루클린주의 쓰레기 재활용센터에 카메라를 설치해 5개월 동안 관찰했다고 합니다.

이때, 쓰레기 재활용센터에 사는 쥐만 120~150마리였다고 합니다. 주변에 사는 고양이는 약 20마리로, 실제로 쥐를 쫓는 건 3건이었다고 합니다. 그중 고양이가 사냥에 성공한 건 2건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요.

고양이는 쥐보다 작은 동물을 더 자주 사냥해

논문의 연구자인 마이클 도이치는 “고양이가 쥐를 안 잡아먹는 게 아니라, 사냥하기 쉬운 먹이가 없을 때만 쥐를 사냥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때, 참새는 15g, 재활용센터에 사는 쥐는 330g까지 나가기 때문에 고양이가 사냥하는 데 에너지를 더 많이 쏟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양이는 크기가 작은 새나 도마뱀, 곤충 같은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걸 선호한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쥐를 먹으면 위험해

쥐는 하수구나 쓰레기통에 살기 때문에 기생충이나 세균 감염의 위험이 커요. 만약 고양이가 쥐를 먹었다면, 식중독이나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때, 바로 동물병원에 가서 기생충과 병원균 감염 검사를 해봐야 합니다.

톡소플라즈마증 위험이 있어

톡소플라즈마증은 조류나 날생선, 오염된 흙 등에 의해 걸릴 수 있어요. 드물게 쥐나 토끼처럼 작은 설치류에 의해 감염되기도 합니다.

만약 외출냥이라면, 쥐나 새를 잡아먹으면서 감염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양이 산책은 시키지 않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