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점이 온 강아지 (핏펫 후기) | 볶음이의 개바개
“특이점이 온 강아지”
강아지와 함께하는 일상은 매일이 사건, 사고의 연속이다. 또 어제는 건강했지만 내일은 건강하지 않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이 건강 관련 문제는 특히 초보 견주의 걱정을 늘 사기 마련. 조금이라도 특이점을 발견하게 되면 덜컥 겁부터 나게 된다. 실제 아무 이상이 없음에도 강아지의 돌발행동은 걱정을 불러온다. 볶음이의 경우도 그랬다. 매우 일상적인 일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되기 시작한 것. 그것은 다름 아닌 물 마시기였다. 그땐 몰랐다. 강아지에게 음수량이 어느 정도 있다는 사실을.
“물을 너무 자주 마신다면?”
실제 볶음이는 물을 잘 마시는 강아지다. 그릇에 물이 비면 언제든 신선한 물을 채워줬다. 물을 안 먹는 강아지가 걱정이라면 걱정이겠지, 볶음이는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볶음이는 물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도 물을 마셔서 그릇을 치워두면 물이 나오는 정수기를 하염없이 올려다 봤다. 마지못해 물을 건네면 허겁지겁 마셔댔고 갈증을 호소했다. 그때였을 것이다. 강아지에게도 음수량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특히 볶음이 같이 작은 1kg대 강아지는 하루종일 종이 한 컵도 채 마시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인 수준이었다. 하지만 볶음이의 경우는 그 이상을 섭취해왔던 것.
“강아지 건강 체크하기(feat 소변 자가진단)”
병원을 찾기 전, 음수량에 대해 알아봤고 ‘물을 자주 마시는 강아지’의 원인과 또 그 증상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물을 자주 마시고, 더군다나 소변을 자주 보는 강아지는 요로계 관련 질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는 내용을 접했다. 실제 병원 방문 전 볶음이는 소변 자가진단을 시도했다. 누구나 집에서 자가진단이 가능한 ‘핏펫 어헤드 스타터’는 소변을 통해 10가지 항목을 검출해 질병 이상징후를 알려준다. 애견인이라면 하나쯤 소장해도 좋을 소변 키트 중 하나. 그렇게 검사를 한 결과, 아니나 다를까 볶음이는 단백질 수치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의심되는 이상징후는 ‘요로감염증’이었다.
지체할 것 없이 병원을 방문했고, 볶음이의 담당 의사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의 진단은 일단 ‘이상 없음’이었다. 요로감염이 의심될 경우 또 다른 증상을 동반한다는 것. 더군다나 소변 검사는 그 날의 상황에 따라서도 다른 결과를 보이기도 하므로, 채혈 대신 다시 한번 검사 하는 것을 추천했다. 결과적으로 선생님의 판단이 옳았다.
두 번째 소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볶음이의 단백질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또 이전처럼 물을 자유롭게 급여하면서 이에 집착하는 정도도 서서히 줄었다. 특이점을 발견했지만 다행히 이상은 없었다. 결과는 잘 마무리 되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강아지들의 특이점을 늘 관찰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강아지와의 일상은 늘 롤러코스터의 연속이다. 걱정과 애정이 휘몰아치는 매일 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