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수명 최대 3년? 왜 그렇게 짧은 걸까?
길고양이 수명, 최대 3~5년일 정도로 짧은 편이에요. 특히, 일본이나 미국 길고양이에 비해 한국 길고양이의 수명이 30% 정도 더 짧다고 합니다. 집고양이 평균 수명이 15년인데 반해, 길고양이 수명이 짧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길고양이 수명, 얼마나 돼요?
길고양이 수명, 최대 3~5년밖에 안 돼
길고양이 수명은 최대 3~5년으로 짧은 편이에요. 특히, 우리나라 길고양이는 미국이나 일본 길고양이에 비해 평균 수명이 30% 정도 더 짧다고 합니다.
보통 길고양이는 1~2년을 넘기지 못하는데, 사람의 나이로 치면 20대 초중반에 이른다고 합니다. 특히, 1~2살 이상 살아남는 개체 수는 길고양이의 10%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만약 지속해서 길고양이 밥이나 물을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면, 이보다 수명이 조금 늘어 5살 이상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새끼 고양이가 생후 1년을 넘기지 못하기도 해
갓 태어난 고양이의 경우, 50% 이상이 생후 30일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한다고 해요. 특히, 아깽이 대란으로 불리는 봄(4~5월, 늦으면 6월까지)이나 가을에 태어난 고양이는 여름이나 겨울을 버티지 못해 살아남는 개체 수가 더 적은 편입니다.
만약 갓 태어난 고양이를 구조했다면, 고양이가 살아남을 확률은 그보다 더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엄마 고양이의 젖과 인공 분유의 영양학적 차이로 인해 새끼 고양이가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길에서 새끼 고양이가 보인다고 해서 섣불리 구조하면 안 돼요. 어미 고양이가 안전한 장소로 옮기는 이소 과정이거나, 주변에서 사냥하고 있을 수도 있어 6~10시간 정도 지켜본 뒤 구조하는 게 좋습니다.
길고양이 수명, 왜 이렇게 짧아요?
길고양이 수명이 짧은 이유 5가지
2017~2020년까지 로드킬로 사망한 길고양이 수만 11만 3,641마리 정도 된다고 해요. 그 이유는 고양이 눈의 타페텀(tapetum, 휘판) 세포 때문입니다.
타페텀 세포는 작은 빛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데, 자동차 불빛을 본 고양이는 순간적으로 실명 상태가 돼 차량에 치여 다치거나 죽는다고 합니다.
- 추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집이 없어서
- 신선한 밥과 물을 구하기 힘들어서
- 발정기로 임출산, 싸움이 잦아서
- 구내염, 허피스, 칼리시 등 질병으로 아파서
- 사람의 학대나 자동차 사고로 인해
그리고 길 고양이가 돌아다니면서 오염된 풀이나 흙, 물에 닿으면서 기생충이나 벼룩, 진드기,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 있어요.
특히, 새끼 고양이는 면역력이 약해 상부 호흡기 전염병인 허피스, 칼리시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길고양이는 1년에 두 번씩 발정기를 해요. 암수컷 고양이 모두 울음소리와 소변을 뿌리듯 싸는 스프레이 행동 등 정신적, 신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길고양이 수명, 늘릴 방법이 있나요?
길고양이의 수명을 늘릴 방법은 신선한 물과 사료를 주는 게 가장 좋아요. 개인 사유지가 아닌 아파트, 빌라 등 다 함께 사용하는 공유지에선 밥을 챙겨주기 힘들고, 크고 작은 갈등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길고양이 보호 및 사람과 공존할 수 있도록 국가나 지자체, 시민단체, 동물권보호단체에서 고양이 급식소 설치와 함께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수술(TNR)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길고양이 구조, 입양하기
길고양이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구조와 함께 입양하는 것이죠. 하지만 따라서, 길고양이 구조와 입양을 할 땐 신중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고, 고양이가 야생성이 많이 남아있어 사람의 손길을 두려워하는 경우도 많아 심하게 스트레스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TNR(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TNR)은 길고양이를 잡아서(Trap) 중성화 수술(Neuter)한 뒤, 원래 살던 지역에 돌려보내는 제자리 방사(Return) 과정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에요.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TNR)은 국가와 각 지자체에서 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해 매년 시행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중성화 수술만으로도 고환암과 자궁축농증 등 고양이 생식기 질환의 발병률을 10배 이상 감소시켜준다고 해요.
그리고 발정기로 인해 고양이가 울거나 고양이끼리 다투는 일을 줄여줘 주민 간의 다툼도 줄고, 고양이의 삶의 질과 수명을 늘려준답니다.
평소 챙겨주던 길고양이가 중성화 수술(TNR)이 필요해 보인다면, 국번 없이 120(다산 콜센터)이나 해당 지자체 동물관련부서에 전화하면 됩니다.
길에서 귀 끝이 잘린 고양이가 있다면, 그 고양이는 중성화 수술을 마친 고양이라는 뜻이에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한 고양이중성화사업 실시 요령 제6조(중성화 수술) 제8항에 따라 TNR했던 길고양이가 또다시 포획돼 마취당하는 일이 없도록 고양이 왼쪽 귀 끝부분 1cm 정도를 잘라낸다고 합니다.
평소 돌봐주던 길고양이가 안 보여요, 어디로 간 걸까요?
평소 돌봐주던 길고양이가 보이지 않는다면,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TNR) 시행을 위해 지자체에서 포획했을 수도 있어요. 그럴 땐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서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TNR) 조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급식소, 고양이 집 설치하기
캣맘이나 캣대디로 불리는 개인 또는 지자체, 시민단체에서 길고양이 급식소와 집을 설치하기도 해요. 이는 동물보호법 제3조와 4조에 따라 동물이 굶주리지 않고,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아파트나 빌라 등 다 함께 쓰는 공유지에서 길고양이 급식소를 두고 다투는 일이 있기도 해요. 길고양이에게 밥과 물을 챙겨주는 건 불법이 아니지만, 주민과 함께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사전에 동의를 얻는 게 좋습니다.
급식소 주변에 TNR 사업을 위해 길고양이에게 밥과 물을 제공하고, 동물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포스터나 스티커를 붙여두는 게 좋아요.
그리고 길고양이에게 밥을 줄 땐 너무 많이 주지 않는 게 좋아요. 이사나 개인 사정으로 사료를 주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때, 고양이가 사료에만 의존해 다른 먹이 활동을 중단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추운 겨울철이라면, 길고양이 집을 함께 만들어주는 게 좋아요. 그리고 물이 얼 수도 있어 양지바른 곳이나 물그릇 아래에 핫팩을 두면 된답니다.
길고양이 돌보는 방법
길고양이에게 밥이나 물을 준다면 주의할 점이 있어요.
- 사료 양은 종이컵 반컵~ 한 컵(70g) 정도만 주는 게 좋아요
- 전날 급여한 사료가 남았다면 버리거나 사료 양을 줄여주세요
- 급식소와 그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해요
- 사람 손을 많이 타지 않게 일정 거리를 두는 게 좋아요
만약 길고양이가 사람 손길을 너무 많이 타면 동물학대의 표적이 될 수 있어 일정 거리를 두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밥을 먹을 때 내외부 구충제를 발라주면, 회충이나 구충, 심장사상충, 벼룩, 이, 진드기 등 기생충으로부터 감염되는 걸 예방할 수 있답니다.
겨울철 자동차 모닝 노크하기
추운 겨울, 고양이가 따뜻한 곳을 찾다가 자동차 본네트에 들어가기도 해요. 시동이 막 꺼진 차량 엔진이 따뜻하기 때문에 고양이가 들어가 잠시 몸을 녹이다 잠에 든다고 합니다.
모닝 노크하는 방법
- 차에 타기 전 차량 본네트를 여러 번 두드려 주세요
- 차 문을 닫을 때 큰 소리가 나도록 닫아주세요
- 차에 타면 좌석에서 크게 발을 굴러주세요
- 크게 경적을 울려 경고음을 내주세요
만약 고양이가 차 안에 들어있는 줄 모르고 시동을 걸 경우, 엔진이 작동하면서 고양이가 화상을 입거나 기계장치에 부딪쳐 중상을 입기도 합니다.
모닝 노크를 했는데도 고양이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본네트나 차량 내부에 끼여있다면, 119에 신고해 구조 요청을 하면 됩니다.
동물권보호단체에 후원하기
길고양이에게 주기적으로 밥이나 물을 챙겨주는 게 어렵다면, 동물권 보호단체에 후원하는 것도 좋아요. 길고양이 TNR 사업이나 구조 및 치료, 입양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길고양이 보호 및 구조에 힘쓰는 동물권보호단체
- 카라
- 동물자유연대
- 한국고양이보호협회
- 나비야 사랑해
동물권 보호단체도 펫 페어에서 부스를 열기 때문에 굿즈나 일시적 후원도 가능해요. 만약 마음에 가는 고양이가 있다면, 정기 결연으로 지속해서 후원하는 방법도 있답니다.
혹시 길고양이 몸에 붙은 진드기나 벼룩 등을 확인할수있는 방법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