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입마개, 언제 사용해야 할까요?

강아지 입마개. 사용할 일이 없다면 좋겠지만 사람과 더불어 살기 위해 필요한 도구다. 어떤 상황에서 입마개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반려견의 크기와 무관하게 상황에 따라 입마개가 필요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강아지 입마개 필요한 상황은 언제일까?

#1. 공격적인 행동을 할 때

만약 강아지가 다른 강아지나 사람들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 적이 있다면? 그 행동을 완전히 고치기 전에는 주변인의 안전을 위해 입마개를 사용하자. 또다시 공격성을 보인다고 해도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물론, 입마개는 공격성에 대한 궁극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공격성을 발현시키는 원인을 파악하고 훈련 받는 것이 중요하다.

#2.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거나 고통스러워할 때

어떤 강아지들은 평소에는 온순하지만 불편한 상황에 처하면 공격성을 보이기도 한다. 주로 동물병원이나 미용실에 갔을 때 그렇다.

강아지 스스로 건드리지 말라는 경고를 보냈는데 무시 당하면 공격성은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어찌할 바를 몰라 물기도 한다.

이때는 주변인과 강아지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 입마개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3. 맹견에 대한 입마개 착용은 법적 의무

동물보호법에 따라 맹견으로 분류되는 아래 견종은 입마개 착용이 필수다.

1. 도사견과 그 잡종의 개
2. 아메리칸 핏불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
3.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
4.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
5. 로트와일러와 그 잡종의 개

맹견이지만 성격이 온순하다면 억울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자극으로 인해 ‘개물림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맹견의 경우 사고의 심각성이 클 수 있으니 꼭 지키도록 하자.

#4. 포식자 본능 강한 강아지, 입마개 해야

어떤 강아지는 본능적으로 태생적으로 포식자 본능이 강하다. 그래서 밖에 나가면 갑자기 어떤 동물, 사람 혹은 물체에 꽃혀서 쫓아가기도 한다.

평소 반려견의 이러한 본능이 있다면? 목줄 뿐만 아니라 입마개도 해야 한다.

목줄을 착용했다고 하더라도 갑자기 다른 동물이나 물체, 사람에게 뛰어가서 잡아 채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마개를 한다면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5. 산책 중 땅에 떨어진 것을 자꾸 먹어요!

많은 강아지가 산책 중에 풀을 먹는다. 하지만 강아지에 따라서 땅에 떨어진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입에 넣으려고 하기도 한다.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땅에는 치킨 뼈나 과자 부스러기, 토사물, 심지어 죽은 벌레나 쥐가 있다. 강아지가 이것들을 자꾸 먹는다면? 장폐색, 소화 불량, 위염 등에 시달릴 수 있다.

물론 입마개는 궁극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훈련 및 행동 교정 전까지의 단기 해결책이다.

어떤 입마개를 선택할까?

입마개도 종류가 다양하다. 제품을 보다보면 예쁜 디자인에 눈이 간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강아지가 편하게 숨을 쉴 수 있는지, 산책 시 사용해야 한다면 중간에 물을 마실 수 있는지 여부다.

바구니 입마개

바구니 모양의 입마개. 주둥이 모양에 잘 맞는 크기를 사면 편하게 숨을 쉬고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물망 입마개 

좀 더 부드러운 스타일의 그물망 모양 입마개.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지 않고 눈에도 잘 띄지 않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사이즈를 주둥이에 딱 맞추게 하면 효과적이다. 하지만 제대로 숨을 쉬지 못 하게 되어 체온이 올라갈 수도 있다.

따라서, 짧은 시간동안 동물 병원이나 미용실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견종 특성을 고려한 입마개

주둥이가 긴 그레이하운드나 휘핏이라면?

견종의 특성을 고려하여 입마개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에를 들면, 길고 얇은 주둥이를 가진 그레이하운드나 휘핏같은 견종에 사용되는 입마개는 길이가 길다.

주둥이가 짧은 불독이나 퍼그라면?

반면, 프렌치 불독이나 퍼그와 같은 단두종의 경우에는 주둥이가 짧아 마스크 형태의 입마개도 사용된다. 

또한, 단두종은 다른 견종보다 호흡곤란을 더 쉽게 겪기 때문에 제한적인 경우에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마개가 최선이 아닐 경우도 있다

입마개가 잘못된 목적으로 사용된다면 강아지에게 불편함 혹은 고통을 줄 수 있다. 심한 경우, 다른 문제 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다.

체벌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

체벌을 위해서 입마개를 사용한다면? 강아지에게 입마개는 굉장히 무섭고,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다. 어떤 주인들은 입마개를 잘못된 행동에 대한 벌로 사용하기도 한다.

대체로 강아지는 입마개와 체벌을 잘 연결시키지 못 한다. 따라서, 효과적이지 않다. 게다가 체벌을 위해 사용한다면 신뢰감과 유대감이 없어지고 입마개로 인한 공격성이 높아질 수 있다.

짖음 방지를 위한 경우

간혹 강아지를 짖지 못하게 하려고 입마개가 사용되기도 한다. 물론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어보일 수 있다. 하지만 사실 강아지는 입마개를 무서워하며 떨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입마개가 너무 꽉 끼면 입마개를 하고 있는 동안에도 짖으려고 한다. 

과도한 짖음을 방지하기 윟해서는 행동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 원인에 둔감하게 만드는 훈련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입마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집안을 어지르는 것을 막기 위해

집안 물건을 자꾸 물어뜯는 강아지에게 입마개는 씌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것을 막기 위해 입마개를 채워두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왜 강아지가 파괴적인 행동을 하는지 그 원인을 찾아내고 훈련을 받자. 보통은 집에 혼자 있으면서 지루해서, 더 많은 자극이 필요해서, 혹은 분리 불안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서일 수 있다.

강아지의 입마개 착용 훈련법

입마개 착용 시 아래와 같은 단계를 따라보자.

• 강아지에게 입마개를 보여주면서 맛있는 간식을 주면서 입마개를 긍정적인 것과 연관 시키기
• 입마개를 땅에 두고 강아지가 그 근처에 스스로 다가갈 때 간식 주기
• 입마개 안에 간식을 두거나 강아지용 땅콩 버터를 발라 스스로 입마개에 코를 갖다댈 수 있도록 유도하기
• 간식을 주면서 입마개를 채우기 (단, 채우는 시간은 천천히 늘리기)

입마개 훈련 시에는 친숙한 환경에서, 되도록이면 짧은 시간으로 훈련을 진행하자. 최대 5분이면 충분하다. 낯선 물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각 단계별로 강아지가 좋아할만한 보상을 충분히 하고, 다음 단계로 성급하게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