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이 없는 고양이 스핑크스, 종류와 특징은?
고양이 하면 당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 눈이 초롱초롱한 장화 신은 고양이? 긴 털을 자랑하는 페르시안? 이번 글에서는 털이 없는 고양이를 4종을 소개하려고 한다. 아직 한국에는 털 없는 고양이가 많이 알려져있지 않다. 볼수록 매력적인 ‘털 없는 고양이’의 매력에 빠져보자.
털 없는 고양이는..!
1. 털 없는 고양이는 자연 변이의 결과물이다.
2. 피부가 부드러운지, 거친지는 종마다 다르다. 보들보들한 아기 피부처럼 느껴지는 종도 있고, 거칠게 느껴지는 종도 있다.
3. 털 없는 고양이를 반려하기 위해선 집사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체온 유지, 햇빛 노출 등 주의할 사항이 많다. 또한 몸에 기름이 끼는 것을 막기 위해 주기적인 목욕이 필요한 종도 있다. 또한 귀를 청소할 때 부드러운 헝겊과 면봉을 이용해야 한다.
4. 비염, 천식 등으로 털을 뿜는 고양이를 키우기 힘들다면? 아래 고양이들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5. 옷을 입히는 것이 좋다. 다른 고양이들이 가진 보호층이 없다. 따라서 겨울에 체온 유지, 여름에 자외선 차단을 위해서 옷을 입히는 것이 좋다.
6. 사교성이 좋다. 오랜 시간 혼자 방치할 경우에 외로움을 느낀다.
(캐나다) 스핑크스
스핑크스는 털 없는 고양이 중 가장 잘 알려진 종이다. 이름 때문에 이집트에서 온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스핑크스는 멕시코의 아스테카 문명에서 기원하였다. 이후 캐나다로 건너가 돌연변이의 결과로 탄생했다.
스핑크스와 하이브리드 된 다른 종과 구분하기 위해서 ‘캐나다 스핑크스’라고도 부른다. 처음 발생한 것은 1960년대 중반 토론토로 알려져 있다. 털이 짧은 단모종이 교배되다가 유전적 변이로 탄생했다.
2002년까지 고양이 애호가 연합회(Cat Fanciers Association)에서는 스핑크스에게 공식적인 종을 주지 않았다. 세계 고양이 연맹이 인정한 것도 2005년이다. 실험적 품종으로 등록되어있다.
하지만 오늘날 스핑크스는 특유의 사랑스러운 성격으로 인기가 많다. 활발하면서도 애정이 많고 놀기 좋아한다. 높은 사회성으로 다른 동물,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 또한 탐험심이 많아서 벌레와 곤충을 쫓아다니곤 한다.
물론 가장 잘 알려진 특징은 부드럽고 주름이 많은 피부이다. 완전히 피부가 없는 것은 아니고 얼굴 주위, 다리, 꼬리에 밝은 색의 털이 조금씩 나 있다.
밤비노 (민스킨)
밤비노(Bambino)는 이탈리아 말로 ‘아가’ 또는 ‘어린이’라는 의미이다. 밤비노 고양이의 크기가 작기 때문이다. 스핑크스(Sphinx)와 먼치킨(Munchkin)의 조합으로 탄생한 종이다. 민스킨(Minskin)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먼치킨으로부터 작은 키를 물려받았다. 소형 종으로 평균 몸무게가 1.8kg이다. 스핑크스로부터 부드럽고 털이 없는 피부를 물려받았다. 먼치킨의 유전자의 영향으로 털이 드물게 있다. 배나 얼굴 주변, 귀, 다리, 꼬리에 털이 있을 수 있다.
밤비노의 특징은 주름과 짧은 다리, 동글한 얼굴이다. 성격은 활발하고 사랑스럽다. 비록 다리가 짧지만, 점프력이나 활동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또한 다른 고양이나 사람과 아주 잘 지내며 사교성이 높다. 스킨십을 좋아하기 때문에 무릎냥이가 될 가능성도 높다.
스핑크스로부터 물려받은 피부 때문에 주기적인 목욕이 필요하다. 피부 분비물이 생기기 쉽다. 또한 온도는 26도에서 29도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명은 12년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 고양이 협회(TICA)에 최근 등록되었다. 실험적 품종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직 세계적으로 희귀한 고양이이다. 인기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이다.
엘프(Elf)는 요정이라는 영어 단어이다. 요정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장난기 있는 얼굴의 소유자 엘프 고양이를 만나보자. 엘프 고양이는 아메리칸 컬(American Curl)과 스핑크스의 하이브리드 품종이다. 아메리칸 컬의 유전자로 귀의 가장자리가 까 뒤집어진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엘프 고양이를 만지는 순간 부드러움에 놀랄 것이다. 부드러운 복숭아를 만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엘프 고양이는 지적이고, 친절한 성격을 가졌다. 사교성이 높고 주인에게 충성도가 높아서 무릎냥이가되기도 한다. 동시에 활발하여 활동력이 높다. 특히 높은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캣타워나 캣폴을 제공해야 한다.
밤비노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실험적 품종으로 국제 고양이 협회(TICA)에 등록되어있다. 2007년 스핑크스의 심장 질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으로 탄생했다.
돈 스핑크스
돈 스핑크스 다양한 이름을 갖는다. 돈스코이(Donskoy), 러시안 헤어리스(Russian Hairless), Don Hairless(돈 헤어리스)는 모두 돈 스핑크스의 이름이다. 는 스핑크스와 비슷한 외양을 갖고 있다. 하지만 국제 고양이 협회(TICA)에서는 둘을 구분하고 있다.
스핑크스는 무모의 유전자가 열성유전자에서 발현된다. 일반적인 스핑크스와 다르게 돈 스핑크스는 우성 유전자에 의해서 털이 없다. 흥미로운 것은 몇몇 돈 스핑크스가 겨울에 부분적으로 털이 자란다는 것이다.
세계고양이 연맹(World Cat Federation)에서 1987년에 종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국제 고양이 협회(TICA)에 등록된 것은 2005년으로 비교적 늦다.
털 없는 스핑크스 고양이 관리 방법
스핑크스 고양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유분기가 많아
스핑크스 고양이는 일반 고양이와 달리 피부에 털이 거의 없다. 그래서 털 대신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피부 표면에 유분기가 많이 도는 편이다.
그리고 일반 고양이는 털에 유분기가 돌아 물에 잘 젖지 않도록 코팅이 되지만, 스핑크스 고양이는 털이 거의 없기 때문에 피부 표면에 기름기가 도는 것이라고 한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스핑크스 고양이를 ‘털이 없는 고양이’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0.5~2mm 정도의 짧은 솜털이 난다.
다만, 콧등이나 눈, 발끝, 꼬리 등 부분적으로 털이 나고, 맨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편이다. 게다가, 아기 고양이 땐 온몸에 털이 덮여있어도 자라면서 점차 털이 빠지거나 없어진다.
침구나 가구, 벽지가 누렇게 변색되기도 해
스핑크스 고양이의 유분기를 무시하면 안 될 정도로 무시무시하다. 고양이가 벽지나 가구에 몸을 비비고 지나간 자리마다, 이불과 베개 커버에 기름때가 껴 누렇게 변색될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스핑크스 고양이는 털이 없으니, 고양이 털 알레르기 있는 사람이 키워도 된다”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모든 고양이는 고양이 털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인 당단백질 Fel d1을 분비하는데, 이 물질은 고양이 대소변이나 침, 비듬, 털 등에 많이 들어있다.
눈썹, 수염이 없는 경우도 있어
스핑크스 고양이는 속눈썹이나 수염의 길이가 짧거나 안 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눈에 먼지나 이물질이 끼기 쉽고, 심한 경우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2~3일에 한 번씩 스핑크스 고양이의 눈 주변을 닦아주어 깨끗하게 관리해 줘야 한다.
스핑크스 고양이, 여드름이나 피부병에 취약해
피부 유분기와 주름이 많아 피부염, 여드름 생기기 쉬워
스핑크스 고양이는 평소에도 피부 표면에 유분기가 많아 끈적끈적한 편이다. 여드름은 먼지와 유분 등이 피부 모낭을 막아 생기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스핑크스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보다 주름이 많고, 주름마다 피지가 쌓이기 쉬워 꼼꼼히 닦아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피부 장벽이 무너져 세균이나 곰팡이에 의해 피부에 염증이 생기는 농피증에 걸릴 수 있다.
평소에 소독약으로 고양이 여드름이 잘 생기는 턱, 아랫입술, 꼬리를 자주 닦아주고, 귀 청소해 주는 게 좋다.
다만, 고양이 피부가 빨갛게 발진이 일어나거나 피부가 건조해 벗겨진다면, 곧바로 동물 병원에 가서 진료받아야 한다.
발톱 때문에 피부가 다치기도 해
스핑크스 고양이는 귀와 발에 자신의 피부를 보호할 털이 없다. 그래서 고양이가 귀를 긁다 자신의 발톱에 의해 상처가 나거나 피가 날 수도 있다.
이때, 귀와 발톱에 먼지와 이물질이 끼기 쉬워지고, 귀나 몸통 등 발톱에 있는 세균이나 곰팡이에 의해 감염될 수도 있다.
그래서 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ASPCA)에선 10~14일에 한 번씩 스핑크스 고양이 발톱을 깎아주는 걸 권장하고 있다.
스핑크스 고양이, 일주일에 한 번씩 목욕해야
스핑크스 고양이는 피부가 예민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고양이 샴푸 중 성분이 순하고, 약산성이나 저자극이 쓰인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스핑크스 고양이 목욕하는 방법
- 세면대나 욕조 바닥에 수건을 깔아두고, 고양이 배까지 올 정도로 따뜻한 물을 채워준다
- 뒷발, 몸통, 앞발 순서대로 욕조에 담그고, 천천히 샴푸질해 준다
- 얼굴은 피하고 목에서 아래로 손가락을 세워 마사지해 준다
- 바닥에 깔아둔 수건의 물기를 꼭 짠 뒤 고양이 얼굴과 발가락을 꼼꼼히 닦아준다
- 깨끗한 물로 헹군 뒤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듯 물기를 닦아준다
- 탈지면이나 화장솜을 이용해 눈과 귀를 닦아준다
만약 고양이 여드름이 심하다면, 목욕 후에 관리해 줘도 된다. 목욕하면서 고양이 피부에 있던 블랙헤드가 불기 때문에 제거하기에 더욱 수월해지기 때문.
그리고 겨울철엔 고양이의 체온을 떨어트릴 수 있으니 목욕 후 곧바로 옷을 입혀주는 게 좋다.
스핑크스 고양이, 여름과 겨울철 실내 온도와 체온에 신경 써야
스핑크스 고양이는 외부 기온 변화에 민감하고, 감기에 잘 걸릴 수 있다. 그래서 집안의 실내 온도와 체온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스핑크스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님들은 날이 쌀쌀해지면 목도리나 후드티 등 옷을 입히는 경우가 많다. 만약 고양이가 옷 입는 걸 싫어한다면, 담요와 따뜻한 이불을 집안에 많이 깔아두는 게 좋다.
또한, 여름철엔 직사광선에 피부가 노출되는 걸 예방하기 위해 얇은 옷을 입히거나 커튼을 치는 게 좋다. 스핑크스 고양이가 햇볕을 오래 쬐면 피부가 타거나 각질이 일어나 피가 나고, 심한 경우 피부암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