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입양 시 유급휴가 보내주는 기업들
해외에서는 반려동물을 입양 시 휴가를 보내주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육아휴가 같은 개념으로 반려동물 입양 시 유급휴가를 보내주는 기업들도 있으며, 원격근무를 허용하는 기업들도 있다.
북유럽의 가장 큰 반려동물용품 유통기업인 Musti Group은 ’18년 6월부터 직원들이 반려동물을 입양 시 3일간의 유급휴가를 주기로 결정하였다. 현재 Musti Group의 1,500명의 직원 중 90%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반려동물이 처음 집으로 왔을 때 반려동물과 끈끈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휴가 제도를 실시하게 되었다고 한다.
Musti Group의 관계자는 아래와 같은 설명을 덧붙였다.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은 삶의 매일매일을 바꿀 만큼 중요한 결정입니다. 우리 회사는 직원들이 반려동물과의 첫 순간들을 온전히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 반려동물 휴가제도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퓨리나, 와일드 프런티어 등을 제조하는 세계 최대 펫사료 제조사인 마스 펫케어의 경우 10시간의 휴가를 주며, 그 후 강아지를 직장에 데려오는 것을 허용한다.
휴가를 통하여 유기견 입양을 권장하는 회사도 있다. 미국의 데이터 회사인 엠파티클(mParticle)은 유기견을 입양 시 2주간의 유급휴가를 준다.
휴가가 부담스러운 기업들은 다른 방법을 사용한다. 가장 최근에는 미국의 마케팅 회사인 니나헤일(Nina Hale)이 반려동물 입양 시 재택근무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를 도입하였다. 이 회사는 반려동물 입양 시 1주일간의 재택근무를 허용한다.
입양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사망 시에 휴가를 주는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다. 펫로스증후군에 대한 경각심과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른 조치다.
미국의 80년도 초반에서 90년대 후반까지의 세대를 지칭하는 밀레니엄 세대는 그 어느 세대보다 반려동물과의 유대감이 깊다. 이 세대의 특징을 잘 아는 회사들의 경우 선제적으로 다양한 반려인 복지제도를 도입하여,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