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불리 성격 및 특징 – 외모와 달리 밝고 쾌활해요
아메리칸 불리(American bully)라는 이름은 미국 불량배, 깡패를 의미하는데요. 이런 이름 그리고 떡 벌어진 어깨 때문에 강한 성격을 가졌을 것 같지만 사실 아메리칸 불리는 밝고 쾌활한 성격을 가진 견종입니다. 아메리칸 불리, 어떤 성격과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아메리칸 불리, 어떤 견종일까?
아메리칸 불리는 중형견으로, 사이즈에 따라 4가지로 분류하는데요. 독특한 점은 몸무게가 아닌 키(체고)와 체구를 기준으로 사이즈를 구분합니다. 수명은 9~13년 정도로 알려져 있어요.
<키(체고)에 따른 아메리칸 불리 4가지 사이즈>
- 포켓: 수컷 36~43cm, 암컷 33~40cm
- 클래식: 수컷 43~51cm, 암컷 40~48cm / 스탠다드와 키는 동일하지만 덩치가 더 작음
- 스탠다드: 수컷 43~51cm, 암컷 40~48cm
- XL: 수컷 51~57cm, 암컷 48~54cm
일반적으로 위의 4가지 사이즈로 아메리칸 불리를 구분하는데요. 이 외에 아메리칸 불리를 구분하는 두 가지 사이즈가 더 있습니다.
포켓 사이즈보다 더 작은 미니(미니어쳐) 사이즈, 그리고 스탠다드 사이즈와 키는 동일하지만 덩치가 더 큰 익스트림 사이즈인데요. 보통 미니와 익스트림까지 구분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믹스견이에요
아메리칸 불리는 1980~1990년대 미국에서 아메리칸 핏불테리어와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두 견종을 교배해 개량하기 시작한 견종입니다. 키가 더 작고, 몸통이 넓은 견종을 만들기 위해 잉글리쉬 불독, 아메리칸 불독 등 5가지 이상의 견종을 교배해 개량했다고 알려져 있어요.
개들끼리 싸움을 붙이는 경기, 도그파이팅에 출전하던 투견 출신의 견종을 반려견으로 키우기 위해 교배를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믹스견이라 미국켄넬클럽(AKC), 국제애견연명(FCI) 등의 주요 협회에서 공식 견종으로 인정받진 못했는데요. 미국불리켄넬클럽(ABKC)과 같은 몇몇 협회에서는 공식 견종으로 인정하고 있어요.
맹견은 아니에요
동물보호법 제1조의 3(맹견의 범위)에 따르면, 아메리칸 핏불테리어와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는 맹견입니다. 하지만 이 두 견종을 개량한 아메리칸 불리는 맹견으로 분류되지 않고 있어요. 실제로 두 견종에 비해 성격도 많이 순하죠.
하지만, 종종 공격성을 보이는 아메리칸 불리들이 있어서, 아메리칸 불리도 맹견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아메리칸 불리 성격
충성심이 강해요
아메리칸 불리는 보호자에 대한 충성심과 애정이 아주 강하다고 합니다. 특히, 보호자를 기쁘게 하는 걸 매우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훈련이 쉬운 편이라고 합니다.
쾌활해요
아메리칸 불리는 밝고 쾌활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호기심도 많고 자신감도 넘치는 성격이라, 다른 사람이나 동물에게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공격성, 주의가 필요해요
아메리칸 불리는 두 맹견을 개량한 견종이지만, 반려견으로 키울 목적으로 개량된 만큼 성격이 많이 순해진 견종이에요. 하지만, 공격성이 남아있어 사회화가 부족할 경우 공격적이게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식탐이 많아요
아메리칸 불리는 식탐도 많아요. 그래서 음식을 급하게 먹는 습관이 있는 경우가 많고, 비만 위험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먹을 수 있도록 급체 방지 식기를 사용하거나 식단 관리를 해줄 필요가 있답니다.
아메리칸 불리 특징
독특한 외모
아메리칸 불리는 독특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데요. 정사각형에 가까운 큰 머리와 넓고 깊은 가슴을 가지고 있어요. 또한, 다리도 매우 짧습니다.
에너지가 넘쳐요
키에 비해 덩치가 크고 근육량이 많은 만큼, 아메리칸 불리는 에너지가 넘치는 편이에요. 하루에 1시간 이상의 산책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 번에 길고 격한 산책을 하기보다는, 30분씩 2-3번 정도의 산책을 해주는 게 좋다고 해요.
뾰족한 귀
아메리칸 불리는 뾰족한 귀를 가지고 있는데요. 원래는 팔랑거리며 접히는 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귀를 자르는 단이를 했기 때문에 뾰족한 건데요.
과거 투견이었던 아메리칸 핏불테리어와 아메리칸 스태퍼드셔는 귀를 물어뜯겨 부상당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단이를 했는데요. 아메리칸 불리는 단이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지만 현재 관습적으로 단이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두종
아메리칸 불리는 퍼그, 시츄와 같은 단두종입니다. 그래서 호흡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더위에도 약해요. 그래서 너무 격한 운동은 피해야 하며, 여름철 낮에 산책하는 건 피해야 합니다.
추위를 많이 타요
아메리칸 불리는 털이 1cm 내외로 매우 짧은 단모종입니다. 겨울에 추위를 많이 타기 때문에, 산책 시 옷을 꼭 입혀줘야 합니다.
아메리칸 불리가 주의해야 하는 질병
단두종 호흡기 증후군(BOAS)
단두종의 경우, 주둥이가 짧은 만큼 콧구멍고 짧고 좁은 편입니다. 그래서 숨을 쉬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단두종 호흡기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숨을 쉬기 어려워 체온 조절이 힘들기 때문에 더위에 약하며, 잘 때 심하게 코를 골게 되기도 합니다.
안검내반증 및 안검외반증
아메리칸 불리는 안검내반증 및 안검외반증도 주의해야 하는데요. 안검내반증은 눈꺼풀, 속눈썹이 눈 안쪽으로 말려 눈에 자극 및 상처를 내는 질병입니다. 안검외반증의 경우 반대로 눈꺼풀이 바깥으로 뒤집어져 눈과 눈 점막이 많이 드러나 자극 및 상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체리 아이
체리 아이란, 강아지 눈꺼풀(제 3안검)이 외부로 돌출되는 질병입니다. 체리 아이가 생길 경우, 강아지가 눈을 계속 비비기 때문에 결막염, 각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다른 질병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빠른 치료가 필요한데요. 보통 수술을 통해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관절 이형성증
고관절 이형성증은 골반과 허벅지뼈의 연결에 문제가 생기는 질병인데요. 움직일 때 불편함, 통증을 느껴 토끼뜀, 절뚝거림, 활동량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고창증
고창증은 갑자기 위장관에 가스가 차서 부풀어 오르고 동시에 꼬리에 되는 질병인데요. 가슴이 깊고 넓은 견종에게 자주 나타나며, 발병 시 구토, 헛구역질, 몸 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응급 질환으로 빠르게 대처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어 증상이 있으면 바로 동물 병원에 방문해야 해요.
아메리칸 불리의 경우 단두종으로 음식을 먹을 때 공기를 많이 먹으며, 급하게 먹는 습관이 있습니다. 심지어 가슴도 깊고 넓은 견종이라 고창증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평소 음식을 여러 번에 나누어 주거나 급체 방지 식기를 사용해 고창증을 예방하는 게 좋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