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르트뢰, 미소 짓고 있는 브리티쉬 숏헤어 고양이?

샤르트뢰 고양이는 프랑스어로, 영미권에선 샤트룩스라고 불려요. 샤르트뢰는 프랑스에서 사랑받는 고양이로, 프랑스의 귀공자로 알려졌습니다. 많은 사람이 브리티쉬 숏헤어와 헷갈리는데, 샤르트뢰는 입꼬리가 올라가 있어 웃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Hedy by Leo, The Soundmonster!, CC BY 라이선스

샤르트뢰 특징

많은 사람이 샤르트뢰와 브리티쉬 숏헤어를 헷갈립니다. 은빛이 도는 회색 털인 데다, 눈 색깔도 노란색이기 때문입니다. 샤르트뢰는 브리티쉬 숏헤어 보다 체구가 작고, 턱이 좁아 입매가 웃는 것처럼 보입니다.

왼쪽이 브리티쉬 숏헤어, 오른쪽이 샤르트뢰

미소 짓는 표정과 둥글둥글한 얼굴

샤르트뢰는 턱이 좁아서 입매가 웃는 것처럼 보여요. 외국에서는 “미소 짓는 고양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볼살이 옆으로 늘어져 있고, 귀 끝이 둥글둥글해 전체적으로 둥근 인상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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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 chartreux adulte by Nicolas Pamart, CC BY 라이선스

땅딸막한 체구의 중형묘

샤르트뢰는 몸통이 둥글둥글하고 크지만, 다리가 짧고 가는 편이에요. 둥글둥글한 몸매 때문에 체구가 작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샤르트뢰는 뼈가 굵고 체구가 큰 중대형묘라고 해요.

샤르트뢰의 가슴이 벌어져 실제 체구보다 더 크고 강해 보이며 근육질 몸매랍니다. 성묘 기준 암컷은 3.1~4.5kg, 수컷은 5.4~7.2kg까지 나간다고 합니다.

털이 부드러운 단모종 고양이

샤르트뢰는 보통 단모종 고양이와 다르게 속털과 겉털 모두 빽빽하게 자란다고 해요. 양털처럼 폭신폭신하고 부드러우며, 노르웨이 숲이나 시베리안 고양이처럼 비나 눈에 잘 젖지 않게 방수되는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되면 샤르트뢰의 털 길이가 길어지고, 더 촘촘하게 자란다고 합니다.

성묘가 되는 데 2년 이상이 걸려

샤르트뢰는 발달이 느린 편으로, 성묘가 되는데 2년 이상이 걸린다고 해요. 어떤 샤르트뢰는 성묘가 되는 데 4~5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샤르트뢰

샤르트뢰 성격

여유를 즐길 줄 아는 고양이

샤르트뢰는 점잖고 차분한 성격을 갖고 있어요. 평소 창가에 햇볕을 쬐며 낮잠을 자는 걸 좋아하고, 잘 울지 않는다고 합니다.

집사가 좋아, 개냥이

샤르트뢰는 가족 중에서 유독 한 사람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요. 한 사람이 움직일 때마다 졸졸 뒤를 쫓아다닙니다.

집사의 무릎을 떠나지 않을 정도로 애교가 많고, 침대에서 함께 자고 일어나는 샤르트뢰도 있다고 합니다.

샤르트뢰

똑똑하고 사교성 좋은 고양이

샤르트뢰는 똑똑한 편으로, 앉아나 장난감을 던지면 물어오는 훈련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앞발도 이리저리 잘 써서 버튼이나 서랍, 문도 쉽게 여는 편입니다.

그리고 샤르트뢰는 적응력이 뛰어나고, 사교성이 좋아 낯선 사람에게도 먼저 다가가 냄새를 맡는다고 해요. 어린아이나 동물과도 잘 어울려 어린아이, 동물이 있는 가정에서 키우기에 좋습니다.

다만, 샤르트뢰는 야생성이 많이 남아있어 집에서 햄스터나 새, 토끼를 키운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샤르트뢰, 어디서 왔니?

샤르트뢰는 프랑스 귀공자, 프랑스의 보물로도 불릴 정도로 프랑스에서 사랑받는 고양이예요. 16세기 프랑스 문헌에도 등장할 정도로 오래전부터 존재했지만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샤르트뢰의 이름은 샤르트뢰즈 수도회 수도승이 키운 고양이와 비슷하게 생겼고, 털이 양털처럼 부드러워 스페인 직물인 샤트룩스(pile de Chartreux)에서 지어졌다고 합니다.

샤르트뢰
Magdaleine Pinceloup de la Grange, née de Parseval by Jean-Baptiste Perronneau, CC BY 라이선스

프랑스 문헌에 자주 등장해

1558년 조아생 뒤 벨레(Joachim du Bellay)가 쓴 시 <작은 새끼 고양이의 죽음(Vers Français sur la mort d’un petit chat)>에 나오는 회색 고양이가 샤르트뢰라고 추측해요.

그리고 1747년 쟝 밥티스트 페로노(Jean-Baptiste Perronneau)의 그림 <Magdaleine Pinceloup de la Grange>에서 여인이 끌어안고 있는 고양이가 샤르트뢰라고 합니다.

샤르트뢰가 문서에 처음 기록된 건 18세기예요. 프랑스의 박물학자 뷔퐁(Comte de Buffon)이 샤르트뢰는 유럽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네 가지 묘종 중 하나라고 기록했습니다.

품종으로 인정받는 데 오래 걸려

샤르트뢰는 과거에 쥐잡이나 모피를 얻기 위해 길러졌어요. 특히, 짙은 회색 털일수록 모피의 값이 더 좋았기 때문에 사냥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후 세계 2차 대전 당시 샤르트뢰는 멸종할 뻔해, 사람들의 노력으로 샤르트뢰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브리티쉬 숏헤어, 페르시안과 교배했습니다.

1971년 헬렌 가몬(Helen Gamon)과 존 가몬(John Gamon)이 샤르트뢰를 데려와 키우면서 미국에 알려졌어요. 그리고 1987년 고양이애호가협회(CFA)에서 샤르트뢰를 품종으로 인정했습니다.

샤르트뢰

샤르트뢰 유전 질환

샤르트뢰는 평균 수명이 12~15년으로 장수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세계 대전 당시 번식을 위해 근친교배 하는 경우도 많아 심각한 유전 질환에 걸리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다낭성 신장 질환(PKD)

  • 페르시안 고양이가 잘 걸리는 질환이에요
  • 신장에 낭종(물주머니)이 생기는 질병이에요

고양이 다낭성신장질환(PKD)은 신장에 물주머니 수가 많아지고, 크기가 커져 신장 기능이 약해지는 질병이에요. 그리고 이 질병에 걸린 고양이라면 신장 이식이나 투석하게 됩니다.

샤르트뢰
Evie II by Mike McCune, CC BY 라이선스

고양이 비대성 심근증(HCM)

고양이 비대성 심근증은 심장벽이 두꺼워지면서 심장에 원활하게 혈액이 공급이 안 되는 질병을 말해요. 그래서 심박수나 호흡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

심각하면 심장에 물이 차 혈전이 생겨 심부전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만약 이 질병에 걸린 고양이라면 혈류를 개선하고, 심박수를 늦춰주는 약물치료를 받게 됩니다.

이 외에도 슬개골 탈구, 요로결석, 녹내장, 당뇨,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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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jung

근엄한 츤데레 고양이 호두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오래 오래 행복하게 만수무강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시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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