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랏, 행운의 상징으로 알려진 태국 희귀종 고양이!

코랏 고양이는 태국에서 행운의 상징으로 여길 정도로 사랑받는 고양이예요. 많은 사람들이 코랏과 러시안 블루의 회색 털과 초록색 눈 때문에 헷갈려요. 하지만 코랏이 러시안 블루보다 체구가 크고, 얼굴이 넓고 동글동글합니다.

Yog-Hurt’s Atlach-Nacha at Turok Cat Show by Heikkisiltala, CC BY 라이선스

코랏 고양이 특징

많은 사람들이 코랏과 러시안 블루를 헷갈려요. 러시안 블루와 코랏 모두 초록색 눈에 회색 털이라 비슷해 보여요. 하지만 코랏이 러시안 블루보다 체구가 더 크고, 얼굴이 동글동글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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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코랏, 오른쪽이 러시안 블루(왼쪽 Yog-Hurt’s Atlach-Nacha at Turok Cat Show by Heikkisiltala, CC BY 라이선스)

윤기 나는 회색 털

코랏은 은은한 은빛이 도는 회색 털이 나요. 태국에선 코랏의 털을 “먹구름 같은 회색”에 “포말(바다 거품)”처럼 빛난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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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랏은 나이가 들면서 흰 반점이나 회색 줄무늬가 보이기도 하는데,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으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회색 털이 아닌 다른 털색의 코랏도 있다고 해요. 대부분 타이 라일락으로 불리는데, 회색 털의 코랏 고양이 사이에서 태어날 수 있다고 해요.

샴처럼 얼굴과 발바닥, 꼬리 털색이 몸통보다 짙어 보인다고 합니다. 회색털이 아닌 코랏은 타이 라일락 외에도 타이 블루 포인트, 타이 라일락 포인트 등으로 불립니다.

최초로 기록된 타이 라일락은 1989년 영국에서 태어난 “제낭카 라일락 릴리”라고 합니다.

털 날림이 적은 단모종 고양이

코랏은 속털이 없어 털 날림이 적은 편이에요. 다만, 털이 촘촘하게 나 있어 털끼리 엉키지 않도록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빗질해주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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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모양 얼굴과 초록색 눈

외국에서는 코랏을 “5개의 하트가 있는 고양이(The cat with five hearts)”로도 불려요. 코랏의 얼굴형과 코, 가슴 등의 모양이 하트를 닮았기 때문입니다.

코랏의 얼굴이 둥글둥글하고, 턱이 뾰족해 눈이 더 크고 둥글둥글해 보인답니다. 그리고 코랏의 눈 색깔은 대부분 초록색이고, 노란색이나 노랑+초록이 섞인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Coralblue Sirikit Tesanee (Viivi) [KOR] by Heikki Siltala, CC BY 라이선스

근육질의 중소형묘

코랏은 하트 모양 얼굴에 몸매가 길쭉해 체구가 작아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어깨가 딱 벌어져 있고 목이 두꺼워 실제보다 체구가 더 커 보이고, 실제로도 무거운 편입니다.

코랏은 성묘 기준 암컷은 평균 2.7~3.6kg, 수컷은 4.5kg 이상 나간다고 합니다.

성묘가 되는 데 2년 이상이 걸려

코랏은 발달이 느린 편으로, 성묘가 되는데 평균 2~4년 정도가 걸린다고 해요. 어떤 코랏은 5년 이상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Korat Sisters by Therealbs2002, CC BY 라이선스

코랏 고양이 성격

사교성이 좋고 호기심 많은 고양이

코랏은 적응력이 좋고, 사교성이 좋은 편이에요. 그래서 낯선 사람이나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도 빠르게 적응하고, 먼저 다가가 장난도 친다고 합니다.

그리고 호기심이 많아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고, 어린아이나 동물과도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다만, 자기가 아닌 다른 동물을 쓰다듬을 때 코랏이 질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지치지 않는 에너자이저 고양이

코랏은 활동량이 많은 고양이로, 점프나 사냥, 달리기를 잘하는 편이에요. 장난기도 많은 편이라 집사나 낯선 사람에게 놀아 달라고 장난감을 물어오기도 합니다.

코랏의 활동량을 충족하기 위해 집안에 캣타워나 캣폴, 캣휠 등을 구비해 수직, 수평 공간을 많이 만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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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ting Korat cat by Thibauld l, CC BY 라이선스

똑똑하고 애교 많은 개냥이

코랏은 애교가 많은 개냥이로, 집사와 깊은 유대감을 쌓는 걸 좋아해요. 혼자 있는 걸 극도로 싫어해 스트레스받거나 분리불안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코랏은 똑똑한 편으로, 먹이 퍼즐이나 장난감을 던지면 물어오는 훈련도 잘한다고 합니다.

Korat in cat show by heikkisiltala, CC BY 라이선스

울음소리가 큰 수다쟁이

코랏은 평소에도 자주 우는 편이라고 해요. 필요한 게 있거나 집사가 껴안거나 귀찮게 굴면 큰 소리로 운다고 합니다.

집사의 관심을 끌고 싶거나, 집사에게 대화를 거는 것처럼 다양한 울음소리로 운다고 합니다.

코랏, 어디서 왔니?

태국 출신 고양이

코랏은 태국 코랏(Korat) 지역에서 자연 발생한 품종이에요. 태국의 공식 국보로 인정받을 정도로 태국에서 사랑받는 고양이랍니다.

코랏은 14세기 태국에 사는 고양이를 묘사한 책 탐라 마우(Tamra Mau)와 19세기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고양이 17종을 설명한 책 스머드 코이(Smud Khoi)에 기록될 정도로 오랫동안 존재했다고 추측합니다.

스머드 코이에서는 코랏을 “털은 구름같이 깊은 회색이 뿌리를 내리고, 끝은 은빛처럼 매끄럽다. 눈은 연잎에 맺힌 이슬처럼 빛난다”고 설명했습니다.

19세기, 라마 5세는 코랏 지역의 고양이라고 부르면서 고양이 이름을 코랏(Korat)으로 지었다고 해요. 그리고 라마 5세는 고양이를 아끼기로 유명했는데, 그가 키우던 코랏이 죽을 때마다 국가 장례식을 치렀다고 합니다.

Korat Smud Khoi by Mj971, CC BY 라이선스

행운, 행복의 상징으로 여겨져

코랏은 태국에서 Si sawat으로 불리는데, 회청색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Sawat이란 단어는 행운, 행복을 뜻해 태국에서는 코랏을 행운과 행복, 번영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신혼부부에게 행운과 행복, 다산과 풍요를 기리기 위해 코랏 한 쌍을 선물로 줬다고 합니다.

품종으로 인정받는 데 오래 걸려

코랏의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지만, 14세기 이전부터 존재했다고 추측합니다.

1959년 태국에 근무했던 미국 대사관이 선물로 코랏 한 쌍을 선물 받았어요. 미국에서 처음으로 코랏 고양이가 알려졌고, 1966년 미국고양이협회(ACA)와 고양이애호가협회(CFA)에서 품종으로 인정했습니다.

이후 1970년대 영국에 알려졌는데, 1979년 국제고양이협회(TICA), 1984년 고양이애호가관리협회(GCCF), 코랏과 타이 고양이협회(KTCA)에서도 코랏을 품종으로 인정했습니다.

코랏
KOR 1149 by Heikki Siltala, CC BY 라이선스

코랏은 희귀해

코랏은 태국에서도 희귀해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품종이에요. 이는 태국에서 코랏의 품종을 지키고, 외국에서 길러지는 걸 막기 위해 외국 교배 금지 정책을 내세웠기 때문입니다.

태국에서도 상위 계층이나 선물 받은 사람만 키울 수 있다는 인식이 있어 코랏을 키우는 사람이 드물다고 합니다.

코랏 고양이 유전 질환

코랏은 평균 수명이 10~15살로 장수하는 편이에요. 대체로 건강한 편이지만, 근친 교배로 인해 심각한 유전 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코랏을 입양하기 전에 유전자 검사로 유전 질환이 없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강글리오사이드증

  •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한 질병이에요
  • 뇌, 신경계 세포에 지방이 쌓여요
  • 다리가 뻣뻣해지고 실명할 수도 있어요
  • 새끼 고양이라면 1살 전에 사망할 수 있어요

강글리오사이드증은 리소좀 축적 질환으로도 불려요. 리소좀은 액체가 들어있는 조그만 주머니로, 단백질이나 탄수화물, 지방을 분해합니다.

이 질병을 앓는 고양이라면, 리소좀이 단백질이나 탄수화물을 분해하지 못하게 돼요. 그래서 리소좀에 단백질, 탄수화물이 쌓이면서 리소좀의 크기가 커지거나 많아집니다.

그리고 이 질병은 고양이 뇌, 신경계, 안구 세포에 영향을 미쳐 실명이나 발작 증세를 일으키기도 해요. 심한 경우, 고양이 다리가 뻣뻣해져 일어서지 못할 수 있습니다.

Tatsutan Kaia Aiji-Amalam (Mini) [KOR] by Heikki Siltala, CC BY 라이선스

새끼 고양이라면 갑자기 증세를 보이기도 해

만약 새끼 고양이라면 생후 1~5개월에 갑자기 증세를 보일 수 있어요. 백혈구, 림프구에 지방이 쌓여 간이 커지고, 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우울증, 발작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새끼 고양이의 발달에 영향을 미쳐 안면 기형이나 시각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질병에 걸린 새끼 고양이는 대부분 생후 8~10개월에 사망합니다.

Korat Family by Max BOUCHE pour le KORAT CLUB DE FRANCE, CC BY 라이선스

유전자 검사로 유전 질환이 없는지 확인해야

강글리오사이드증은 유전 질환으로, 완치가 불가능한 질병이에요. 하지만 유전자 검사로 유전 질환 유무를 확인할 수 있어, 입양 전 검사를 추천합니다.

강글리오사이드증은 부모 고양이 모두 강글리오사이드증이었다면 새끼 고양이도 걸릴 수 있습니다. 이때, 부모 중 한 마리만 가지고 있어도 돌연변이 강글리오사이드증을 앓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강글리오사이드증은 GM1 강글리오사이드증, GM2 강글리오사이드증으로 나뉘어요. GM1은 GLB1 유전자가 없을 때, GM2는 Hex A, Hex B 유전자가 없을 때 걸립니다.

코랏은 GM1 강글리오사이드증, GM2 강글리오사이드증 모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노화로 인한 치과 질환, 신장 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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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jung

근엄한 츤데레 고양이 호두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오래 오래 행복하게 만수무강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시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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