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복막염, 완치가 없는 공포의 질병

고양이 복막염은 치사율이 100%에 가까울 정도로 생명에 치명적인 질병 중 하나예요. 만약 고양이가 복막염에 걸렸다면, 며칠 만에 빠르게 사망할 정도라고 합니다. 게다가, 고양이가 복막염에 걸리는 원인을 알 수 없고, 따로 치료제가 없습니다.

고양이 복막염의 원인 알아보기

고양이 복막염,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되면 걸릴 수 있어

고양이 복막염(FIP, Feline Infectious Peritonitis)은 고양이 몸 안에서 코로나바이러스(FCoV, Feline CoronaVirus)가 변이된 면역 질병을 말합니다. 이때,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의 5~10%가 복막염에 걸립니다.

또한, 고양이 복막염 백신은 필수 예방접종 대상이 아닌 데다, 연구 중인 백신이라 수의사들도 접종을 권하진 않는다고 합니다.

bemypet-landscape

하지만 고양이가 복막염에 걸리면 며칠 만에 빠르게 사망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습니다. 게다가, 고양이가 복막염에 걸리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어 집사들에게 매우 두려운 질병입니다.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뭐예요?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는 집고양이의 25%, 길고양이의 70% 정도가 감염됐을 정도로 흔하다고 해요. 그리고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이 걸리는 코로나바이러스와 다릅니다.

또한, 고양이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도 모든 고양이가 복막염에 걸리는 건 아니라고 해요.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설사 증상을 보이고, 7~10일 이내 자연 치유돼 증상을 알아차리기 힘든 편입니다.

하지만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는 완치 후 3개월까지 고양이 대변에서 나온다고 해요. 그래서 대변을 통해 고양이끼리 감염될 수 있어, 화장실을 깨끗하게 치우는 게 좋습니다.

만약 다묘가정이라면, 코로나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는 따로 격리해야 합니다.

고양이 복막염, 전염되나요?

고양이 복막염은 정식 명칭으로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 또는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라고 불러요. 이때, 고양이 복막염에 전염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고양이 복막염은 전염성이 없습니다.

고양이가 변이되기 전의 코로나바이러스에 쉽게 전염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이된 복막염 자체가 전염되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고양이 복막염 바이러스의 원인

고양이 복막염의 원인인 코로나바이러스는 왜 변이되는 걸까요?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건 아니지만, 고양이 세포성 면역이 약한 경우 변이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때, 고양이 세포성 면역은 백혈구나 마크로파지처럼 체내에 병원균이나 독성물질이 침입했을 때 세포들을 공격하고 신체를 지키는 면역 반응을 말합니다. 만약 고양이 세포성 면역이 약하면, 병원균이나 독성물질을 직접 제거하지 못해 염증반응을 일으킵니다.

또한, 고양이 세포의 면역이 약해지면 고양이 신진대사 능력도 같이 떨어져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에 걸릴 수 있습니다.

고양이 복막염 증상

고양이 복막염은 건식 복막염과 습식 복막염으로 나뉘어요. 습식 복막염은 흉수나 복수가 차고, 건식 복막염은 발작, 경련 증세를 보입니다. 복막염에 걸린 고양이는 주로 습식이지만, 복합적인 복막염 증세도 있어 구분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복막염에 걸린 고양이가 공통으로 이런 증상을 보입니다.

  • 기운이 없어요
  • 밥을 안 먹어요
  • 열이 나요
  • 구토해요
  • 설사해요
  • 체중이 늘거나 급격하게 빠져요
  • 눈이나 잇몸이 노래져요(황달)

습식 복막염

고양이 습식 복막염(wet FIP)은 급성 복막염 또는 유출성 복막염(effusive FIP)으로도 불려요. 습식 복막염에 걸린 고양이의 경우, 흉수나 복수가 빠르게 차 호흡곤란 증세를 보입니다.

또한, 고양이의 몸무게가 갑자기 늘거나 배가 부풀어 알아차리기 쉬워요. 하지만 증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발병 후 치사율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고양이 복막염

건식 복막염

건식 복막염(dry FIP)은 만성 복막염 또는 비유출성 복막염(non-effusive FIP)으로도 불려요. 만약 고양이가 건식 복막염에 걸렸다면, 체액이 차오르는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 힘듭니다.

그리고 건식 복막염은 습식 복막염보다 증상이 천천히 진행되지만, 재발 확률이 높은 편이에요. 그리고 눈이나 뇌, 신장, 간 등에 염증이 퍼져 발작, 마비 증세를 보입니다.

고양이 복막염 진단

고양이 복막염은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고 해요. 혈액 검사로 고양이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 수 있지만, 복막염 자체의 진단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혈액검사와 함께 고양이 증상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일반 혈액 검사
  • 대변 검사
  • 고양이 백혈병바이러스(FeLV) 검사
  • 고양이 면역결핍바이러스(FIV) 검사
  • 심기능 검사
  • 가슴/복부 X-ray 검사
  • 가슴/복부에서 추출한 체액 검사(현미경 검사)
  • 신장, 간, 췌장 기능 검사
  • 전해질 검사

고양이 복막염이 의심된다면, 일반 혈액 검사와 대변 검사를 하는 게 좋아요. 이때,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는 대변에 많이 검출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혈액 검사에서 염증이나 면역 세포 관련 수치를 확인하는 게 좋아요. 특히, 알부민 수치를 글로불린 수치로 나눈 비율이 0.6 이상이라면 복막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고양이가 흉수나 복수가 찼다면, 체액을 추출해 검사해볼 수 있어요. 그리고 고양이 가슴, 복부 X-ray로 체액이 찼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기능이나 전해질 불균형이 왔는지 검사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복막염

고양이 복막염 치료와 예방

고양이 복막염, 치료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 고양이 복막염에 대한 원인을 알 수 없고, 치료제가 없다고 해요. 그래서 통증을 완화하고 증상에 따라 치료하는 대증 치료 방식이 중심이라고 합니다.

2019년 “자연 발생 고양이 감염성 복막염을 가진 고양이의 치료를 위한 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 GS-441524의 효능 및 안전성” 연구에 따르면, GS-441524라는 약물이 고양이 복막염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해요.

복막염에 걸린 31마리 고양이에게 12주 동안 약물을 주사했을 때, 26마리의 증상이 완화됐다고 합니다.

신약, 믿어도 될까?

GS-441524는 집사 사이에서 신약이라고 불리지만, FDA에 정식 승인을 받지 않아 국내에서 구하기 어렵다고 해요.

그리고 복막염에 걸린 고양이에게 신약을 급여한다고 해서 모두 완치되는 건 아니라고 해요. 이때, 신약이 코로나바이러스 자체를 죽이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중국에서는 GS-4414524를 정식 약품처럼 사용하고 있어 구매대행이나 직구를 이용하는 집사들도 있다고 합니다. 다만, 중국에서 만든 제품은 순도나 용량이 다 다른 데다, 어떤 제품은 GS-441524 성분이 안 들어간 가짜 약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고양이 복막염

동물 병원에 방문해 복수 빼내기도 해

고양이 배가 빵빵할 정도로 복수가 찼다면, 증상이 심각하기 때문에 곧바로 동물 병원에 가야 해요. 복막염외에도 신장, 심장, 간 등 중요 장기의 기능 부전으로 인해 복수가 차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고양이 복수가 찼을 때, 원인을 알기 위해 아주 가는 바늘로 복수를 빼내는 복수 천자를 하기도 해요. 이때, 복수 천자는 고양이 폐나 심장을 눌러 숨쉬기 어려울 때 한다고 합니다.

한 번에 복수를 많이 빼냈을 경우, 체액이 다시 빠르게 쌓이기도 하고 혈액량이 급격하게 감소해 심장 쇼크가 올 수 있다고 해요.

고양이 복막염 예방법은?

고양이 복막염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면역력이 낮은 아기 고양이나 노령묘가 많이 걸린다고 합니다. 특히, 다묘가정, 3살 이하의 어린 고양이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고양이 복막염

고양이가 스트레스받지 않는 게 중요해

고양이가 중성화 수술이나 영역 싸움 등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되거나, 비위생적인 환경에 살수록 복막염에 감염되기 쉽다고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이 또한 추측이라, 고양이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는 게 가장 좋습니다.

특히, 다묘가정에서 고양이끼리 코로나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어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그래서 고양이 한 마리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따로 격리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합사 과정에서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어 일정 기간 격리해야 합니다.

저염 식단으로 먹여야

고양이 복수가 찼을 때 수의사가 저염 식단을 추천하기도 해요. 고양이 저염 식단은 간 손상이나 심부전, 저칼륨혈증을 예방할 수 있고, 복수가 더 이상 차지 않게 해준다고 합니다.

고양이 영양제를 급여해도 좋아

평소 고양이에게 기저 질환이 있거나 앓았던 질병이 있다면, 영양제를 급여해도 좋아요.

단, 고양이 영양제는 말 그대로 영양을 보조할 뿐, 고양이의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해 주진 않아요. 고양이가 일상생활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답니다.

만약 간 질환을 앓았다면 SAMe(S-아데노실메티오닌)을 먹이는 걸 추천합니다. SAMe는 간과 췌장, 염증성 장질환(IBD)를 앓고 있는 고양이에게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하루 200mg 정도 급여하면 좋습니다.

고양이 영양제도 함께 먹어도 되는 약과 안 되는 약이 있기 때문에 수의사와 꼭 상담한 후 급여해야 합니다.

고양이 복막염 주제에 대하여 더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신가요? 비마이펫 Q&A 커뮤니티에 질문하고 평균 12시간이내 회원 및 에디터분들께 답변을 받아보세요

hj.jung

근엄한 츤데레 고양이 호두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오래 오래 행복하게 만수무강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시며 살고 있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관심 있으실 것 같아요!
Close
Back to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