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종 나누는 7가지 방법 – 단순히 크기로 나누지 않아요
세상엔 정말 다양한 견종이 있어요. 2022년 10월 기준, 미국켄넬클럽(AKC)에서는 200종, 국제애견연맹(FCI)에서는 360종의 견종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공인되지 않은 견종까지 포함하면 약 4~500종 정도 있을 걸로 추측된다고 해요. 이렇게 다양한 견종을 일상에서는 단순히 크기에 따라 나누곤 하는데요. 미국켄넬클럽(AKC)에서는 어떻게 견종 그룹을 구분하는지 알아봅시다.
견종을 나누는 이유는 뭘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강아지를 종류별로 나누는 이유는 바로 강아지를 더 잘 돌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강아지마다 역사, 신체 특징, 성격, 쉽게 발병하는 질병, 활동량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파악한 뒤 키울 필요가 있는 거죠.
예를 들어, 강아지마다 활동량이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산책을 시켜야 한다’라는 내용에 대한 기준이 달라져요.
잭 러셀 테리어의 경우 활동량이 아주 많은 견종이기 때문에 매일 산책을 1~2시간 시켜줘야 할 필요가 있어요. 반면, 포메라니안의 경우 활동량이 아주 많진 않아서 하루에 30분 정도의 산책으로도 충분히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습니다.
미국켄넬클럽(AKC)의 견종 그룹 구분
1. 스포팅 그룹(조렵견, Sporting Group)
스포팅 그룹은 주로 사냥꾼이 새를 잡는 것 그리고 잡은 새를 회수하는 것을 돕기 위해 개량된 견종입니다. 주변 환경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두껍고 방수가 되는 털을 가진 경우가 많아요.
스포팅 그룹 중 리트리버 견종은 오리 같은 물새 사냥에 특화되었고, 세터나 스파니엘 견종은 꿩 같은 들판에 사는 새 사냥에 특화되었어요.
<스포팅 그룹 견종>
2. 하운드 그룹(수렵견, Hound Group)
하운드 그룹은 조류나 포유류 사냥감을 쫓기 위해 개량된 견종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운드 그룹은 달리기가 아주 빨랐는데, 이런 특성을 사용해 사냥감을 추적했어요.
시각이 발달한 사이트하운드(시각 수렵견, Sighthound)는 넓은 시야를, 후각이 발달한 센트하운드(후각 수렵견, Scenthound)는 뛰어난 후각을 사용해 사냥감을 쫓았습니다.
<사이트하운드 견종>
<센트하운드 견종>
3. 테리어 그룹(Terrier Group)
테리어 그룹은 쥐나 다람쥐 같은 설치류 동물을 사냥하기 위해 개량된 견종이에요. 토끼나 너구리도 사냥했습니다. 땅을 파서 사냥감이 사는 땅굴을 찾는 방식으로 사냥감을 쫓았어요. 이런 특성 때문에 테리어 그룹 견종은 키가 작고 머리와 몸통이 길고 좁은 경우가 많습니다.
<테리어 그룹 견종>
4. 워킹 그룹(사역견, Working Group)
워킹 그룹은 썰매견, 가축 경비견, 집 경비견 등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개량된 견종입니다. 그런 만큼 워킹 그룹은 큰 키와 튼튼한 몸을 가져 힘이 세고, 지능도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워킹 그룹 견종>
5. 허딩 그룹(목양견, Herding Group)
허딩 그룹은 양, 소 등의 가축을 몰기 위해 개량된 견종입니다. 스스로 생각하며 가축을 몰았던 만큼 굉장히 똑똑하고, 사람과도 가까이서 일했기 때문에 친화력도 좋아요. 그래서 훈련을 하면 매우 잘 따라오는 편입니다. 참고로 웰시코기는 소몰이, 보더콜리는 양몰이에 특화되어 있답니다.
<허딩 그룹 견종>
6. 토이 그룹(Toy Group)
토이 그룹은 다른 그룹처럼 특정 역할이 있는 게 아닌, 단순히 반려견으로 키우기 위해 개량된 견종입니다. 토이 그룹이라는 이름처럼, 크기가 중소형견 정도로 작아요. 반려견인 만큼 사람을 좋아하고 잘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토이 그룹 견종>
7. 논 스포팅 그룹(비조렵견, Non-Sporting Group)
논 스포팅 그룹은 위 6개의 그룹에 포함될 수 없는 견종을 모아놓은 그룹입니다. 그런 만큼 다양한 배경, 성격, 특징을 가진 견종들이 논 스포팅 그룹으로 분류되고 있어요.
그래서 다른 그룹과 달리 논 스포팅 그룹끼리는 공통점이 없답니다.
<논 스포팅 그룹 견종>
국제애견연맹(FCI)의 10가지 견종 그룹
미국켄넬클럽은 7가지 그룹으로 견종을 나눈 것과 달리, 국제애견연맹에서는 견종 그룹을 조금 더 세세하게 나눠요. 총 10가지가 있습니다.
- 1그룹 – 쉽독 및 캐틀도그 (스위스 캐틀도그 제외)
- 2그룹 – 핀셔, 슈나우저 – 몰로세르 견종
- 3그룹 – 테리어
- 4그룹 – 닥스훈트
- 5그룹 – 스피츠, 프리미티브
- 6그룹 – 센트하운드 및 관련 견종
- 7그룹 – 포인팅 도그
- 8그룹 – 리트리버, 플러싱 도그, 워터 도그
- 9그룹 – 반려견 및 토이독
- 10그룹 – 사이트하운드
견종, 크기별로 나눌 수도 있어요
견종을 크기별로 간단하게 나눌 수도 있어요. 국내 국립축산과학원의 기준에 따르면 강아지 크기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국립축산과학원 강아지 크기 기준
미국켄넬클럽(AKC) 강아지 크기 기준
미국켄넬클럽에서는 그룹 외에도 활동량, 짖는 정도, 성격, 크기 등에 따라 강아지를 분류하기도 하는데요. 크기의 경우 아래 기준에 따라 나누고 있습니다.
XS, S, M, L, XL 총 다섯 가지 강아지 크기를 나누는데, 정확한 kg에 대해 나와있진 않아요.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은 기준에 따라 크기를 구분할 수 있어요.
- XS: 3kg 미만
- S: 3kg 이상 9kg 이하
- M: 9kg 이상 22kg 미만
- L: 22kg 이상 45kg 미만
- XL: 45kg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