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악 종류와 추천, 고양이 스트레스를 줄여줘요!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악 종류는 어떤 게 있을까요? 사람처럼 고양이도 클래식을 좋아하지만, 골골송 소리가 들어간 고양이 전용 음악을 들었을 때 더 편안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클래식 말고도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악 종류와 추천곡에 대해 알아볼까요?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악
Music-loving cat 🙂 by David Precious, CC BY 라이선스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악이 있나요?

고양이는 작은 소리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청각이 예민한 동물이죠. 20~20,000Hz 정도를 들을 수 있는 사람과 달리, 고양이는 그보다 더 넓은 음역대인 45~64,000Hz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 귀엔 32개의 근육이 있어 움직임이 자유롭고, 180도 회전할 수 있어 더 넓고 다양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청각이 발달한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악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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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악

클래식 연주 중 현악기를 좋아해

2017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교와 스코틀랜드 동물학대방지협회(SSPCA)의 연구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반려견의 스트레스 수준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강아지는 클래식, 레게, 소프트 락을 좋아한다고 해요.

비엔나 수의과 대학의 동물 행동심리 연구학자인 부브나 리티츠(H.Bubna-Littitz)의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도 클래식처럼 느리고 부드러운 음악이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줄여준다고 합니다.

특히, 고양이는 박자가 느리고 부드러운 선율의 클래식을 선호한다고 해요. 그리고 음역대가 높고 떨림이 있는 현악기(하프,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등)의 소리를 가장 좋아한다고 합니다.

Violin Case w/ Cat by Allen Garvin, CC BY 라이선스

클래식보다 고양이 전용 음악을 더 좋아해

고양이가 클래식을 좋아하지만, 클래식보다 더 좋아하는 음악이 따로 있다고 해요. 고양이 전용 음악으로 불리는 음악으로, 첼로나 바이올린 같은 클래식 연주에 고양이 골골송 소리를 더한 음악을 말합니다.

고양이는 기분 좋거나 아플 때 내는 골골송(purring, 퍼링)이나 엄마 젖을 빨 때 내는 쭙쭙이 소리(suckling)를 들었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Piano Cat I by charcoal soul, CC BY 라이선스

고양이 목소리와 비슷한 음역대의 소리를 좋아해

사람은 평소 맥박수와 비슷한 66bpm의 클래식을 들었을 때 편안함을 느껴요. 고양이는 이보다 빠른 120bpm의 박자를 들었을 때, 고양이 맥박수와 비슷해 편안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양이의 목소리와 비슷한 음역대의 소리를 좋아하는데, 이는 사람의 목소리보다 두 옥타브 정도 높은 55~220Hz 정도라고 합니다.

고양이의 골골송은 20~50Hz로 주파수가 낮지만, 세로토닌을 분비시키는 효과가 있어 고양이가 편안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싫어하는 음악 종류

고양이, 모든 음악을 좋아하는 건 아니야

고양이는 집사가 듣는 음악을 대체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요. 특히, 박자가 빠르거나, 드럼 소리가 너무 크게 나는 음악, 여러 악기가 뒤섞이는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 비트(박자)가 빠른 음악
  • 드럼 소리가 크게 나는 음악
  • 전자 악기 소리가 많이 나는 음악
  • 가사가 많거나 소리 지르는 음악(헤비메탈)
  • 여러 악기 소리가 뒤섞이는 재즈 음악
  • 테크노 음악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악인 클래식도 크게 들으면 싫어한다고 해요. 고양이에게 큰 소리는 소음으로 느껴져 다른 장소로 피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악 들려줬을 때 효과

고양이 스트레스를 줄여줘

사람은 엄마 뱃속에서 주변 소리를 듣지만, 고양이는 태어나서 소리를 듣게 된다고 해요. 그래서 고양이가 처음 듣는 소리는 엄마 고양이의 골골송이나 심장 소리, 심장 박동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고양이가 고양이 전용 음악이나 클래식을 들었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고 해요. 고양이의 혈압이나 공격성을 낮추고, 스트레스를 줄여줘 아프거나 평소 예민한 고양이에게 좋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악

고양이 호흡을 안정시켜 줘

2015년 고양이 의학 및 외과 저널에서 발표한 “전신마취 고양이의 호흡수와 동공 직경 변화에 대한 음악 및 장르의 영향: 환자 안전 증진에 기여“에 따르면, 클래식 음악이 고양이의 호흡수와 동공 크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12마리의 암컷 고양이를 중성화 수술할 때, 수술실에 클래식이나 팝, 헤비메탈을 들려줬을 때의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전신마취한 상황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어 고양이의 호흡수나 동공 크기 등 신경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요.

그래서 고양이가 헤비메탈보다는 팝을, 팝보다는 클래식 음악을 들었을 때 고양이의 호흡수가 안정적이고, 편안함을 느껴 동공 크기가 커졌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악

고양이의 공격성이 줄어

2019년 고양이 의학 및 외과 저널에서 발표한 “음악이 동물 병원 고양이의 행동과 생리적 스트레스 반응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동물 병원에서 고양이에게 음악을 들려줬을 때 스트레스나 공격성이 줄었다고 합니다.

20마리의 고양이를 2주 간격으로 3번 신체검사를 할 때 음악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를 관찰했습니다.

음악은 검사할 때마다 클래식, 고양이 전용 음악, 음악이 없는 무음으로 바꾸어 각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음악은 고양이 신체검사할 때만 들려주고, 진료 대기 중이거나 검사가 끝났을 땐 음악을 껐다고 합니다.

그리고 음악 별로 고양이의 자세나 행동을 보고 점수를 매긴 스트레스 지수와 공격성, 혈액 검사 결과를 확인했어요. 이때, 고양이 스트레스 지수는 얌전하고 공격성이 없다면 0, 고양이가 몸을 숨기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면 7로 매겼습니다.

연구 결과, 혈액검사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음악 별로 고양이 스트레스 지수가 달랐다고 해요. 고양이가 클래식을 들려주거나 음악이 없을 땐 스트레스 지수가 3~4점인 반면, 고양이 전용 음악을 들려줬을 땐 2~2.5점이었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악 종류와 추천곡

고양이 전용 음악

고양이 전용 음악은 골골송이나 쭙쭙이 소리가 들어간 음악을 말해요. 그중 미국 국립 교향악단 소속의 첼리스트인 데이비드 테이(David Teie)와 위스콘신대학교 심리학자인 찰스 스노든(Charles Snowdon)이 만든 “Music for Cats” 음악이 유명합니다.

데이비드 테이와 위스콘신대학교 연구진이 47마리 고양이를 대상으로 연구했을 때, 고양이의 77% 정도가 스피커에 다가가 냄새를 맡거나 스피커 앞에 몸을 웅크리고 골골송을 불렀다고 합니다.

데이비드 테이의 “Music for cats” 중 ‘Scooter Bere’s Aria’와 ‘Lolo’s Air’ 곡이 고양이에게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클래식 음악

클래식 음악 중 고양이는 음역대가 높은 플루트나 피아노, 줄의 떨림이 있는 현악기(바이올린, 첼로, 하프) 소리를 가장 좋아해요.

  • 바흐 – 골드베르크 변주곡
  • 베토벤 – 월광 소나타, 피아노 협주곡 4번 op. 58(Piano concert No. 4 G-major (op. 58)
  • 쇼팽 – 환상 즉흥곡(op. 66)
  • 드뷔시 – 바다(La Mer)
  • 모차르트 – 교향곡 40번 G단조 2악장(KV 550)
  • 모리스 라벨 – 피아노 3중주 가단조(Piano trio in A-minor)
  • 생상스 – 교향곡 제 3번 다단조 op. 78 ‘오르간'(Symphonie Nr. 3 c-minor (op. 78))

그리고 집사가 편안함을 느낄수록 고양이도 더욱 편안함을 느끼고 차분해진다고 해요. 오늘 집사와 고양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클래식 연주곡을 듣는 건 어떨까요?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악, 이럴 때 들려주면 좋아요!

새끼 고양이, 고양이 입양 첫날

고양이 전용 음악은 고양이 골골송이나 쭙쭙이 소리가 들어있어 고양이가 안정감을 느낀다고 해요. 특히, 엄마 고양이와 일찍 떨어진 새끼 고양이라면 정서적 불안감을 해소해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양이를 입양했다면, 집과 사람이 낯설어 고양이가 이동장에서 한동안 나오지 않을 수도 있어요.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낯선 냄새가 나기 때문에 고양이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고양이 전용 음악을 들려주면 좋답니다.

고양이 이사, 동물 병원 갈 때

고양이를 이동장에 넣고 동물 병원이나 이사할 때 고양이 전용 음악이나 클래식을 들려주면 좋아요. 그리고 고양이 이동장 안에 애착 담요나 인형을 넣어줘도 좋아요.

고양이가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덜 받게 이동장 위에 담요를 덮어 시야를 가려주고, 이동 전에 신경 안정제를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답니다.

유기묘 보호소, 고양이 동물 병원 입원했을 때

유기묘 보호소나 학대받은 고양이를 치료할 때 음악을 들려주기도 해요. 고양이 골골송은 고양이가 아프거나 편안함을 느낄 때 부르는데, 고양이 뼈와 심혈관에 영향을 미치고 빠르게 안정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실제로 동물 병원에서 고양이에게 음악을 들려줬을 때, 고양이가 편안해하거나 잠을 잔다고 말한 집사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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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엄한 츤데레 고양이 호두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오래 오래 행복하게 만수무강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시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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