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앞니 역할과 유의 사항, 크기가 작지만 가장 먼저 나요!
고양이 앞니, 집사들 사이에선 쌀알로 불리기도 해요. 고양이 앞니가 쌀알처럼 작고 귀여워서 붙여진 별명이랍니다. 고양이 앞니는 날카로운 송곳니와 다르게 작아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할 때가 있죠. 고양이 앞니의 역할에 대해 알아볼까요?
고양이 앞니, 그루밍이나 물건 고정 시 유용하게 쓰여
고양이 앞니는 평소에도 잘 볼 수 없을 정도로 작은 편이에요. 뾰족한 송곳니, 어금니와 달리 고양이 앞니는 음식을 먹을 때 잘 쓰이지 않습니다.
고양이 앞니는 사냥이나 음식을 먹을 때 거의 쓰이지 않아요. 그 대신 고양이가 그루밍하거나 물건을 잡고 고정할 때 유용하게 쓰입니다.
고양이 앞니의 역할과 기능
- 엉킨 털을 풀어줘요(빗 역할)
- 간지러운 곳을 긁을 수 있어요
- 혀가 튀어나오지 않게 해줘요
- 벼룩이나 진드기를 물어뜯을 수 있어요
- 물건을 잡고 고정할 때 써요
엉킨 털을 풀고, 가려운 곳을 긁을 수 있어
고양이가 쫍쫍 소리를 내거나, 발톱, 발바닥 젤리를 뜯는 것처럼 그루밍하기도 해요. 고양이가 앞니로 발톱을 뜯어 새로운 발톱을 잘 자라게 하고, 엉킨 털을 잘근잘근 씹어 풀어줄 때 사용한답니다.
그리고 고양이 털이 뭉쳐 피부까지 공기 순환이 잘 안되면 피부가 상하거나 세균, 박테리아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 고양이 피부나 털에 벼룩이나 진드기가 있다면, 앞니로 물어뜯어 없앨 수도 있어요. 고양이가 발바닥이나 발바닥 사이에 가려운 부위가 있다면, 앞니로 긁거나 물어서 가려움을 해소하기도 합니다.
혀가 튀어나오지 않게 막아줘
위턱이 아래턱보다 조금 더 튀어나온 사람과 달리, 고양이는 위턱과 아래턱이 딱 맞물리는 구조입니다. 큰 송곳니 때문에 혀가 튀어나올 수 있는데, 고양이 앞니가 입 밖으로 혀가 튀어나와 마르는 걸 막아준답니다.
만약 고양이가 멍때리거나 자고 있을 때 혀를 내밀고 있다면, 조용히 혀를 집어넣어주는 게 좋아요. 고양이의 혀가 마르면 혀가 잘 움직이지 않아 고양이가 불편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건이나 새끼 고양이를 잘 잡아줘
마지막으로, 엄마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들을 안전한 장소로 옮길 때 앞니를 이용해요. 이사하는 과정을 이소라고 불리는데, 엄마 고양이가 앞니로 새끼 고양이의 목덜미를 물어 떨어트리지 않게 해준답니다.
고양이 앞니, 이빨 중에서 가장 먼저 자라요!
고양이 앞니는 고양이 이빨 중에서 가장 먼저 자라요. 앞니는 영구치로 바뀌어도 다른 이빨에 비해 크기가 작아서 집사들 사이에선 쌀알, 좁쌀 등으로 불립니다.
고양이 앞니는 생후 3~4주면 자라기 시작해요. 그다음 송곳니, 작은 어금니(소구치), 어금니 순서로 자랍니다.
그리고 고양이의 유치는 26개, 영구치는 30개로 나 고양이 이빨이 난 걸 보고 개월 수를 가늠할 수 있답니다.
새끼 고양이 유치 나는 순서
- 앞니(3~4주) : 위아래 6개씩
- 송곳니(3~4주) : 위아래 2개씩
- 작은 어금니(소구치, 5~6주) : 윗니 6개, 아랫니 4개
고양이 유치는 앞니부터 자라 송곳니, 작은 어금니(소구치) 순서로 나요. 유치에선 목젖에 가까운 어금니가 자라지 않아 총 26개의 이빨이 자랍니다.
어떤 고양이는 2주부터 빠르게 앞니가 생겨 5~6주면 모든 이빨이 나기도 해요. 그리고 유치에서 영구치로 이갈이할 시기엔 유치 옆에 영구치가 함께 나기도 해 이상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유치가 빠진 뒤 영구치가 자라는 사람과 달리, 고양이는 다 자란 유치 옆에 영구치가 천천히 자랍니다. 그래서 유치 옆에 영구치가 나고, 유치가 빠지면 바로 영구치가 자리를 잡습니다.
성묘 영구치 나는 순서
- 앞니(3.5~4.5개월) : 위아래 6개씩
- 송곳니(5개월) : 위아래 2개씩
- 작은 어금니(소구치, 4.5~6개월) : 윗니 6개, 아랫니 4개
- 어금니(4~5개월) : 위아래 2개씩
고양이는 빠르면 3~4개월부터 유치에서 영구치로 이갈이를 시작해요. 이갈이가 끝나면 유치엔 없었던 어금니가 자라는데, 목젖 가까이에 납니다.
고양이가 이갈이할 시기엔 피나 심한 입 냄새가 나기도 해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때문에 잇몸이 연약해져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고양이 이갈이 시기가 끝났는데도 유치가 빠지지 않고, 입 냄새가 심하다면 동물 병원에 가서 진료받아야 합니다.
만약 이갈이 시기가 지났는데도 유치가 보인다면, 동물병원에 가서 발치해야 해요. 이걸 잔존 유치라고 하는데, 영구치를 밀어내 치열을 망가트리고, 치석이 잘 생기게 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고양이 앞니, 성묘 이빨이 빠졌다면 동물병원에 가야 해요!
아기 고양이라면 유치에서 영구치로 바뀌는 이갈이 시기로 이빨이 빠지는 걸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하지만 영구치가 난 성묘의 이빨이 빠진다면 바로 동물병원에 가야 합니다.
성묘라면 치주 질환으로 이빨이 빠지기도 해
성묘라면 치주 질환의 증상으로 이빨이 빠지기도 해요. 이 외에도 입안에 박테리아나 세균의 감염, 염증, 외부 충격에 의해 빠지기도 합니다.
치은염 같은 질환이 악화하면, 치아를 지탱하는 뼈와 인대에 손상이 생겨 고양이 이빨이 빠지게 됩니다. 특히, 성묘 이빨이 빠지는 건 어느 정도 치주 질환이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고 해요.
만약 고양이 이빨이 빠졌다면, 빠진 이빨을 챙겨서 빠르게 동물병원에 가 진료받는 게 좋습니다.
고양이 치과 질환은 증세와 통증이 심하고, 3살 이상의 고양이 2/3가 치과 질환을 앓는 만큼, 평소 양치질이나 정기검진 등 고양이 치아 건강에 신경 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