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 숏헤어, 귀가 크고 털색이 다양한 무지개 고양이!
오리엔탈 숏헤어 고양이는 샴 고양이로부터 태어난 고양이예요. 그래서 샴의 성격과 체형을 쏙 빼닮았답니다. 오리엔탈 숏헤어는 귀가 크고, 주둥이가 긴 편이에요. 그리고 털색과 무늬가 다양해 외국에선 무지개 고양이로도 불린답니다.
오리엔탈 숏헤어 특징
큰 귀와 긴 주둥이
오리엔탈 숏헤어는 일반 고양이와 다르게 귀가 크고, 주둥이가 긴 편이에요. 얼굴이 작은데다, 볼살이 없고 날렵해서 귀가 더 커 보입니다.
털색과 무늬가 다양해
오리엔탈 숏헤어는 털색과 무늬가 다양해요. 털색과 무늬의 조합이 최소 300가지 이상이라 외국에선 “무지개 고양이(rainbow cat)”으로도 불립니다.
그리고 오리엔탈 숏헤어의 눈 색깔도 다양하다고 해요. 주로 초록색이 많지만, 노란색이나 파란색, 오드아이인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짧고 매끄러운 털
오리엔탈 숏헤어는 털이 짧고 매끄러운 편이에요. 털끼리 잘 엉키지 않기 때문에 1주일에 한두 번 정도 주기적으로 빗질해주면 좋습니다.
그리고 털이 긴 오리엔탈 숏헤어도 있어요. 오리엔탈 롱헤어로 불리는데, 긴 털 유전자가 열성이라 태어날 확률이 낮다고 합니다.
탄탄한 몸매의 중형묘
오리엔탈 숏헤어는 다리가 길고 몸통이 길쭉해서 말라보여요. 하지만 성묘 기준 암컷은 평균 3.63kg, 수컷은 3.6~5.4kg까지 나가는 중형묘랍니다.
오리엔탈 숏헤어는 근육질 몸매인데다 점프력이 좋아 책장이나 냉장고에 잘 올라간다고 해요. 따라서 집안에 캣타워나 캣폴 등 수직 공간을 많이 만드는 게 좋습니다.
성묘가 되는 데 2년이 걸려
오리엔탈 숏헤어는 발달이 느린 편으로, 성묘가 되는데 2년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오리엔탈 숏헤어 성격
장난기 넘치고 사교성이 좋은 고양이
오리엔탈 숏헤어는 성묘가 돼서도 집안을 뛰어다닐 정도로 활동량이 많다고 해요. 장난기가 많아서 앞발로 집사를 톡톡 건드리기도 하고, 혼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교성이 좋아서 고양이나 개, 어린아이와 잘 어울린다고 해요. 초보 집사나 노인, 어린아이, 동물을 키우고 있는 가정에서 키우기에 좋답니다.
호기심이 많고 자주 우는 수다쟁이
오리엔탈 숏헤어는 호기심이 많아서 집안 곳곳을 돌아다닌다고 해요. 집안에서 대장처럼 궁금한 게 있으면 먼저 다가가 냄새를 맡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리엔탈 숏헤어는 샴의 영향으로 자주 운다고 해요. 평소에도 자주 울지만, 집사에게 원하는 게 있을 때 졸졸 따라다니면서 울 정도라고 합니다.
집사 곁이 좋아, 개냥이
오리엔탈 숏헤어는 집사 무릎을 떠나지 않을 정도로 개냥이라고 해요. 어떤 고양이는 집사와 함께 침대에서 잠을 자기도 하고, 집사 뒤를 졸졸 쫓아다닐 정도라고 합니다.
외국에서는 집사에게 껌딱지처럼 달라붙어 있다고 해서 오리엔탈 숏헤어를 “벨크로 캣(velcro cat)”이라고도 부릅니다.
오리엔탈 숏헤어, 어디서 왔니?
영국 출신 고양이
오리엔탈 숏헤어는 1950년대 영국의 샴 고양이에게서 태어났어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샴 고양이가 멸종할 뻔하면서 러시안 블루, 브리티쉬 숏헤어, 아비시니안 등과 교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샴 고양이와 다르게 포인트 컬러가 없고, 털색과 무늬가 다양한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포인트 컬러는 귀, 다리, 꼬리에 몸통과 구분되는 짙은 털색을 말합니다.
사람들이 포인트 컬러가 없는 고양이를 샴 고양이와 구분하기 위해 “foreign shorthair(이국적으로 생긴 단모종 고양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미국에서 품종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
1970년대 미국에 오리엔탈 숏헤어 고양이가 알려졌어요. 이때, 비키 마크스타인(Vicky Markstein)과 피터 마크스타인(Peter Markstein)은 스라소니처럼 보이는 오리엔탈 숏헤어의 털색과 무늬에 반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키와 피터는 1973년 오리엔탈 숏헤어 고양이 협회(Oriental Shorthairs International)를 만들어 “foreign shorthair(이국적으로 생긴 단모종 고양이)”가 아닌 정식 품종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후 1977년 고양이애호가협회(CFA), 1979년 국제고양이협회(TICA), 1997년 고양이애호가관리협회(GCCF)에서 오리엔탈 숏헤어를 품종으로 인정했습니다.
오리엔탈 숏헤어 유전 질환
오리엔탈 숏헤어의 평균 수명은 12~15세로 장수하는 편이에요. 대체로 건강하지만, 샴 고양이의 유전 질환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간 아밀로이드증
- 간에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쌓이는 질병이에요
- 간 기능이 떨어져 간부전을 일으킬 수 있어요
간 아밀로이드증은 샴 고양이와 아비시니안 고양이가 잘 걸리는 질병 중 하나예요. 이 질병에 걸린 고양이는 간 기능이 떨어져 간 기능을 상실하는 간부전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질병에 걸린 고양이는 식욕부진, 무기력, 음수량 증가,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보여요. 만약 간 아밀로이드증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고혈압에 걸리거나 뒷다리를 절 수도 있습니다.
진행성 망막위축증(PRA)
진행성 망막위축증(PRA)은 빛에 민감한 세포인 망막이 퇴행하거나 위축하는 질병을 말해요. 이 질병에 걸리면 1~2년 내 실명할 수 있습니다.
만약 고양이가 방향감각을 상실하거나 물건에 자주 부딪친다면 이 질병을 의심해보는 게 좋습니다.
이 외에도 천식, 고양이 감각 과민 증후군, 림프종, 녹내장, 고양이 다낭성 신장질환(PKD) 등에 걸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