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종 고양이 종류 5가지와 특징 – 털 관리에 신경 써야
장모종 고양이 집사라면 집안 곳곳에 쌓인 먼지와 고양이 털들을 볼 수 있을 텐데요. 장모종 고양이의 경우, 털이 길고 빽빽하게 나 있죠. 만약 고양이의 헤어볼 문제가 계속된다면 염증성 장 질환(IBD)으로 이어질 수 있어 털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대표적인 장모종 고양이 종류 5가지
페르시안 고양이
페르시안 고양이는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사랑했던 고양이로 잘 알려진 대표적인 장모종 고양이인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페르시아와 아프가니스탄 지방에서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페르시안 고양이는 다리가 짧고 굵으며,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해 보이는 코비(cobby) 체형인데요. 코비는 다리가 짧고 굵으며, 얼굴이 납작하고 동글동글해 전체적으로 통통한 인상을 줍니다.
그래서 처음 봤을 땐 체구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성묘 기준 암컷은 3.2~4.5kg, 수컷은 3.6~6.8kg까지 나갈 정도로 생각보다 덩치가 크답니다.
또한, 페르시안 고양이는 코가 얼굴에 비해 작고 납작하며 주둥이가 짧은 단두종 고양인데요. 코가 얼굴 안쪽으로 쏙 들어가 보이고, 아래턱이 일반 고양이에 비해 작아 부정교합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터키쉬 앙고라
터키쉬 앙고라 고양이라고 하면 길고 하얀 털에 푸른 눈, 우아한 걸음걸이를 연상케 하죠. 터키쉬 앙고라는 튀르키예(터키)의 국보 고양이로, 앙카라 동물원에서 종 보존과 번식을 위해 터키쉬 앙고라를 보호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터키쉬 앙고라 중에서도 흰 털에 푸른 눈을 가졌다면 난청에 걸릴 확률이 높은데요. 그 이유는 흰 털과 파란색 눈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청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게다가, 생후 2~4주 된 아기 터키쉬 앙고라에게서 운동 실조증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운동 실조증은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데 문제가 생기는 질병으로, 중심을 잡거나 섬세한 움직임을 하는 데 이상을 보일 수 있다고 합니다.
노르웨이 숲 고양이
노르웨이 숲 고양이는 줄여서 놀숲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 품종 중 하나인데요. 노르웨이를 포함한 스웨덴, 덴마크 등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역사와 함께할 정도로 오래된 품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노르웨이 숲 고양이는 바이킹 신화에서 “스코그캇(Skogkatt)“이라 불리며 바이킹과 함께 배를 탄 전설의 고양이로도 알려져 있어요. 스코그캇은 깎아지른 듯 아찔한 절벽을 오를 수 있고, 그 절벽이 있는 산을 지키는 요정 고양이라고 합니다.
또한, 북유럽 신화에서 사랑과 미, 다산의 상징인 프레이야(Freyja) 여신의 마차를 끄는 화하고 거대한 고양이 두 마리가 있는데, 그게 바로 노르웨이 숲 고양이라고 합니다.
노르웨이 숲 고양이는 추운 북유럽에서 온 만큼, 털이 풍성하고 긴 털이 촘촘하게 나 있어요. 더위에 아주 약하기 때문에 열사병에 걸리기 쉽고, 성묘가 되는 데 3~4년이 걸릴 정도로 덩치가 큰 편입니다.
메인 쿤
고양이계 신사 또는 거인 신사(The gentle giant)로 불리는 메인 쿤은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지만 미국 북부의 메인(Maine)이란 지역에서 자연 발생한 종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이름 역시 지역명을 따 메인 쿤이라고 지어졌다고 합니다.
메인쿤은 성묘가 되는 데 3~5년이 걸리고, 꼬리를 포함한 몸길이가 약 100cm 정도 돼 덩치가 아주 큰 대형묘랍니다. 성묘 기준 암컷은 약 4~7kg, 수컷은 약 6~10kg 정도로, 종종 15~20kg까지 성장하기도 해요.
특히, 메인 쿤의 약 40%는 일반 고양이보다 발가락이 많은 다지증인 경우가 많은데요. 다지증은 유전전 돌연변이로, 우성 유전자라 자손에게 유전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단, 다지증 유전자가 발현될 확률이 40~50% 정도라서 모든 메인 쿤이 다지증은 아니라고 합니다.
시베리안 고양이
시베리안 고양이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러시아에서 온 고양이로, 추운 러시아 기후를 견디기 위해 겉 털과 중간털, 속털 모두 길고 빽빽하게 난 삼중모라고 해요.
그리고 눈이나 비에 젖지 않게 방수가 되는 겉털을 갖고 있고, 그와 함께 날씨가 추워질수록 안쪽 털들이 더욱 빽빽하게 난다고 합니다.
러시아의 국민 고양이로도 불리는 시베리안 고양이는 사교성이 좋아 처음 보는 사람이나 동물에게 먼저 다가가 냄새를 맡고 인사를 하는 편이라고 하는데요.
겉보기에도 덩치가 제법 큰 편으로, 실제로 성묘가 되는 데 5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장모종 고양이 특징
장모종 고양이는 생각보다 희귀해
장모종 고양이는 생각보다 드문 편인데요. 고양이의 긴 털 유전자는 열성 유전자로, 미국에 있는 집고양이 10마리 중 한 마리만 장모종일 정도라고 합니다.
이때, 짧은 털을 가진 고양이도 긴 털 유전자를 갖고 있어 단모종 고양이 사이에서도 장모종 고양이가 태어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단모종인 브리티쉬 숏헤어끼리 교배해도 브리티쉬 롱헤어 고양이가 태어날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두세 번 이상 빗질해 줘야
장모종 고양이의 경우, 일주일에 두세 번 이상 빗질해 주는 게 좋은데요. 장모종 고양이는 단모종 고양이에 비해 속털과 겉털이 모두 길게 자라 털끼리 엉키기 쉬운 편이에요.
그리고 고양이가 그루밍하면서 털 사이로 뭉친 먼지나 각질, 오염물질을 먹을 수 있고, 뭉친 털 때문에 공기가 통하지 않아 피부가 상할 수 있다고 하니 자주 빗질해 주는 게 좋겠죠?
마지막으로, 고양이의 털 길이에 맞는 브러쉬를 구매해야 하는데요. 중장모종 전용 브러쉬를 구매해 머리에서 꼬리 방향으로 부드럽게 빗겨주고, 뭉친 부분이 있다면 촘촘한 빗으로 짧게 여러 번 빗겨서 풀어주면 됩니다.
더운 여름철, 미용하지 않는 게 좋아
더운 여름철, 장모종 고양이가 더워서 현관이나 화장실, 베란다 등 차가운 타일 바닥에 자주 누워있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미용을 고민하는 집사님들도 많을 거예요.
하지만 고양이 털을 밀게 되면, 털이 있을 때보다 고양이가 더 심하게 더위를 타기 때문에 역효과를 낼 수 있어요. 그리고 가위나 이발기 소리에 고양이가 무서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턱드름이나 꼬드름, 습진 등을 치료하는 목적이 아니라면 고양이 털을 밀지 않는 게 좋습니다.